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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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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 러시아 쿠르스크 집결…주말 투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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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18년 9월 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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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빠르면 이번 주말에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오는 27, 28일 중에 전투 지역에 처음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군 파견은 러시아의 노골적인 확전 움직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은 지난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쿠르스크에 모여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오는 28일까지 북한군 최대 5000명이 쿠르스크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한 후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 지역이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 일부를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은 정예부대의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관리는 이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I1-76 수송기를 타고 러시아 서부의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다음 전투 지역에 배치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내 배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북한군 배치가 확인된 곳은 쿠르스크뿐이다.

북한군이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북한군은 1950년대 이후로 어떤 전쟁에도 참전하지 않았다. 정예 부대의 역량을 두고도 의문이 제기된다. NYT는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되기 전에도 △언어의 장벽 △낯선 지형 △북한과는 다른 군 관습 등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짚었다.

현재 러시아군과 함께 훈련 중인 북한군 병력은 최대 1만2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관리들은 북한군의 역할이 무엇이든 병력 규모가 상당하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더 많은 병력을 주둔시킬 수 있게 된다고 봤다. 이를 통해 러시아가 겨울이 시작되기 전 최대한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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