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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에도 여전히 배춧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배추’를 찾아 나서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절임배추 최단기간 완판 기록이 세워졌다. 일부 마트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절임배추를 박스(20㎏)당 최저 2만 원 선에서 선보인 마트들은 물량이 조기 완판되자 2차 사전예약 계획 등 물량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지난 25일부터 진행한 '절임배추 사전예약'의 경우 이틀째인 26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조기 마감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 대비 1만 박스를 늘린 총 7만 박스(일반 절임배추 4만 박스, 베타후레쉬 절임배추 3만 박스) 내외 물량을 준비했으나 배추 고시세 속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일부 품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자 조기 종료됐다.

유통사 중 가장 먼저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도 1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전체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사전예약 기간 대비 3배 가량 신장했다. 특히 지난 1일에 첫 선보인 '해남 절임배추(20㎏)'는 엘포인트 회원 할인과 행사 카드 할인을 추가 적용해 포기당 2만 원대 특가 판매를 시작, 당일 완판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해남, 평창 절임배추를 추가 판매한다. '해남 절임배추(20㎏)'는 4만 원대에, '평창 절임배추(20㎏)'는 6만 원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월 6일까지 해남 절임배추 사전예약 2차를 진행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해남 절임배추'(20㎏ 기준) 물량을 전년 대비 약 70%가량 늘렸으며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행사 첫 주에 5000박스 한정으로 1만 원 추가 할인(20㎏ 기준 2만 원대 구매 가능) 행사를 진행, 첫날 모두 소진됐다. 이에 사전예약 2차를 진행하며 매장과 택배 수령 기간은 11월 28일부터 12월 8일까지다. 가격은 사전예약 1차 기간과 동일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7087원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전월 9581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26%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5103원과 비교하면 38.9%, 평년 기준인 4912원에 비교하면 44.3% 높은 가격 선을 유지하고 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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