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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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PUBG 글로벌 시리즈(PGS) 5'에서 첫날의 심각한 부진을 떨쳐내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PGS 4'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팀이 자신들임을 확고히 했다.

27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S 5'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가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대회 우승팀을 결정하는 최종 단계다. 사흘간 전세계 최고 수준의 16개 팀이 총 18개 매치를 통해 승부를 가렸다.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파이널 스테이지 18개 매치에서 치킨 2회 및 순위 포인트 44점, 킬 포인트 89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133점으로 'PGS 5'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순위 포인트에서는 경쟁 팀들에 뒤졌으나, 뛰어난 교전 능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킬 포인트를 획득하며 격차를 메우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지난 'PGS 4'에서 순위 포인트와 킬 포인트 모두 파이널 1위를 석권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PGS 5'에서도 다시 한번 트로피에 키스하며 대회 출범 이후 최초의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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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티드 마인즈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돌파하며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특히 2위 티안바 e스포츠와 무려 토털 포인트 41점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해 사실상 우승 트로피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파이널 스테이지 첫날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며 토털 포인트 22점을 가져가는 것에 그쳤다. 종합 순위는 13위까지 쳐지며 대회 2연패의 꿈이 멀어지는 듯 보였다.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둘째날 2치킨을 획득하고, 무려 70점에 가까운 토털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경기 감각을 되찾아 반등했다. 간신히 다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긴 했으나 다른 경쟁 팀들도 쟁쟁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우승은 불투명했다.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최종일 경기에서 치킨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보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첫 번째 매치에서 생존 순위 6위 및 8킬을 획득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의 점수를 얻으며 마침내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두 나투스 빈체레에 토털 포인트 6점 차이까지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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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S 5' 마지막 경기는 에란겔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게오르고 폴 남쪽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되며 경기 초반부터 좁은 공간에서 각 팀이 치열하게 맞붙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트위스티드 마인즈와 선두 싸움을 벌이던 나투스 빈체레, 17게이밍이 이른 시기에 탈락하며 극적인 역전 찬스가 만들어졌다.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안전지역 바깥쪽에서 다른 팀의 양각을 뚫고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이들은 과감한 결단으로 교전 한 번에 모든 것을 건 올인 작전을 펼쳐 케르베로스 e스포츠를 제압했다. 이 교전에서 승리하며 토털 포인트에서 다른 모든 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트위스티드 마인즈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챔피언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우승 상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900만원)와 함께 PGS 포인트 300점을 획득했다. 2위를 차지한 중국의 17게이밍은 상금 4만 달러와 PGS 포인트 180점, 3위 EMEA 지역의 나투스 빈체레는 2만 달러와 PGS 포인트 120점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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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팀은 'PGS 5' 파이널 스테이지에 광동 프릭스와 젠지 두 팀이 출전했다.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광동 프릭스였다. 광동 프릭스는 치킨 없이 순위 포인트 36점, 킬 포인트 60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96점으로 종합 9위에 올랐다.

젠지는 치킨 1회 및 순위 포인트 28점, 킬 포인트 62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90점으로 종합 11위에 올랐다. 이들은 마지막 매치에서 격전을 제압하며 15킬 치킨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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