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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여친과 맛집 다니던 고교생, 돌연 "다 그만두고 싶다"…이 계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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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물 '박도영' SNS 계정…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 화제

머니투데이

박도영 인스타그램/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광고·마케팅업계에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공익캠페인 열풍이 분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도영이라는 2008년생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인스타그램 계정(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이 계정에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친구들과 축구나 댄스 챌린지를 즐기는 모습이 올라왔다. 그러던 어느 날 검은색 배경에 '이제 다 그만두고 싶다'는 글이 적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팔로워들의 궁금증이 커지던 중에 해당 계정과 프로필은 '박도영의 도박일기'로 바뀌었다. 이후 해당 계정은 경찰청과 토스가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가상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도영의 얼굴이 들어간 게시물은 전부 생성형 AI로 가상 이미지를 만든 것이어서 팔로워들을 놀라게 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제일기획은 박도영의 얼굴을 실제 도박으로 피해를 본 청소년들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주변 누구나 도박에 중독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다. 제일기획은 토스, 경찰청과 함께 SNS(소셜미디어) 콘텐츠를 바탕으로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 영상도 제작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현재 온라인 조회 수 436만건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셀프스튜디오 인생네컷은 최근 경찰청과 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실종아동네컷'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약 2주간 14개 주요 지점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용자 본인의 사진 2장과 함께 장기 실종아동 사진 1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종아동 사진에는 실종 당시 모습과 신체 특징, 생성형 AI로 만든 현재 추정 모습 등을 담았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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