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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마약이 삼킨 ‘좀비도시’ 가보니···길에서 새 주사기 나눠주고 있었다 [다만 마약에서 구하소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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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첫걸음으로 새 주사기를 건넸다

“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니까”

경향신문

마약에 취한 남성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오패럴가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 있다. 주변에는 아주 느릿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미동조차 없는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샌프란시스코|유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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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와 재활, ‘마약전쟁 필승법’을 찾아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 직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2년이 지났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마약 유통 및 투약 사범 검거 소식이 들려온다. ‘일상이 된 마약’이라는 표현에는 마약에 대한 우리 사회의 위기감이 담겨 있다.

‘마약, 한 번 하면 끝’이라는 캠페인은 이미 마약을 접해서 ‘끝난’ 이들에겐 호소력이 떨어진다. ‘강력 처벌’ 혹은 ‘전면전’ 같은 서슬 퍼런 말은 중독자들에게 위축 효과는 있겠지만 치료와 재활의 기회가 함께 주어지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 마약류 범죄 재범률은 3명 중 1명꼴이고, 마약사범 3명 중 2명은 20·30대 청년층이다. 이들을 어떻게 사회로 복귀시킬 것인가에 관한 진지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중독자들이 갈 수 있는 회복시설은 극소수다. 지난해 기준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 기관 25곳 중 15곳은 치료 실적이 전혀 없었다. 치료의 86% 이상이 2곳에서 이뤄졌다. 민간 재활 공동체마저 올해 상반기 문을 닫았다.

한국의 중독 문제는 어디로 가게 될까. 누가, 어떻게 중독자 치유와 회복을 도와야 할까. 중독 치유는 얼마나 효과적일까. 중독에서 재활한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경향신문은 중독자들을 상대로 전쟁이나 처벌 못지않게 치료와 재활을 권하는 외국으로 눈을 돌렸다. 마약 문제로 분투 중인 두 나라에서 얻은 답들을 총 4회에 나눠 담았다.

미국은 마약 문제를 오래 겪었다. 최근엔 ‘살인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마약에 대해 ‘엄벌주의’로 유명하지만 마약사범을 처벌하는 대신 재활시설로 보내기도 한다. 특히 몇년 전부터 ‘좀비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사회가 중독자 재활을 위해 쏟고 있는 다양한 노력과 고민을 보여준다.

일본은 중독자 재활 공동체 ‘다르크(DARC)’가 있다. 민간기관인 다르크는 40년 가까이 일본 전역에서 회복 의지가 있는 중독자들을 돕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만난 이들은 모두 중독 문제를 처벌 대신 치료·재활로 풀어가는 것이 ‘정공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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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과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일대 길거리에서 마약에 취해 있거나 주사기를 들고 있는 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김송이·유경선 기자


“불과 2시간 전에도 이 앞에서 펜타닐을 과다 복용한 사람이 쓰러져서 응급처치하고 구급차를 불렀어요.”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부 텐더로인. 노숙인 지원단체 ‘파이브 키스(Five Keys)’ 소속 활동가가 거리 한쪽을 점령한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목에 건 ‘나르칸(Narcan)’ 스프레이를 가리키며 “이걸 이용해서 다행히 사람을 살렸다”고 말했다.

나르칸은 아편류 마약을 과다 복용한 사람을 응급치료하는 목적으로 쓰인다. 그는 “텐더로인에선 펜타닐을 과다 복용한 사람들이 거리에서 목숨을 잃는 일도 잦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엔 길거리에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곤 했다”고 말했다. 약물 과다 복용 연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나르칸을 약국·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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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편류 마약 과다 복용 시 응급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나르칸(Narcan)’ 스프레이. 샌프란시스코|유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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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칸은 ‘사랑하는 이를 살리세요’라는 홍보 문구를 내건 채 편의점에서 팔렸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곳곳에서 나르칸이 필요한 이유를 확인했다. 주요 번화가인 유니언 스퀘어 인근 골든게이트 극장 앞은 주말을 맞아 관광객이 붐빌 법했지만 오히려 으슥한 분위기를 풍겼다. 태평양 연안에 자리 잡은 샌프란시코 특유의 쾌청한 날씨보다는 대낮부터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약에 취한 사람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100m를 조금 넘는 구간을 걷는 동안 땅바닥에 누워 허공을 멍하게 보거나 허리를 펴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 있는 이들을 20명가량 볼 수 있었다. ‘좀비도시’란 오명을 얻은 샌프란시스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풍경이었다.

텐더로인 일대는 어딜 가든 비슷한 상황이었다. 존스 스트리트, 제시 스트리트 등 거리 코너마다 야외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이들이 10여명씩 모여 있었다. 그들은 마약 투약 사실을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약에 취해 바지를 추켜올리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사람, 파이프를 입에 물고도 손에 힘이 없어 라이터를 켜지 못하는 사람이 흔하게 보였다. 휠체어를 탄 남성은 입에 주사기를 물고 있는가 하면, 슈퍼마켓에서 음료 냉장고에 손을 올려놓은 남성은 미동도 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곳곳에서 대마초 냄새가 풍겼다. 분변 흔적과 쓰레기도 널렸다. 휘청거리는 행인, 알 수 없는 말과 춤을 쉬지 않는 중독자, 짐을 잔뜩 인 노숙인, 이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한데 뒤엉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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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과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일대 길거리에서 마약에 취해 있거나 주사기를 들고 있는 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김송이·유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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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가누지 못하고 느릿하게 움직이는 남성들이 지난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지역 거리에 널브러져 있다. 샌프란시스코|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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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으로 810명 사망…‘가족 중독자’는 일상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마약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중에서도 펜타닐 중독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도시다.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지난 한 해 동안 이 도시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8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50~100배 강력하다고 알려진 마약성 진통제로,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펜타닐을 과다 투약하면 호흡 억제 작용으로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어 행동이 느려지고 심하면 목숨을 앗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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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지역 거리에서 마약이 든 것으로 보이는 유리 파이프에 불을 붙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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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가 좀비도시로 전락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겨울철에도 온화한 날씨가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미국 다른 도시들에 비해 비싸기로 유명한 주거비 때문에 길거리나 차량에서 지내는 인구가 많은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노숙인이 많아 시 정부가 노숙인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려고 중독자들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다는 분석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시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물 투약으로 검거한 718명 중 샌프란시스코 거주자는 53%였고, 47%는 다른 카운티나 캘리포니아주 밖에서 왔다고 밝혔다.

미국 사회에서 약물 중독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이었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자신의 주변에 마약 중독 문제를 겪은 이가 한두 명은 있다고 털어놨다. 파이브 키스에서 지난 4월부터 활동가로 일한다는 에모니는 “우리 엄마도 오래전 코카인 중독자였고, 여동생도 중독 문제를 겪었다”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미국 내 약물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승차 공유 서비스 ‘리프트’ 운전기사로 일하는 샤론은 수년 전 아들이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자살했다고 했다. 그는 “중독으로 사회 곳곳이 찌들었기 때문에 어디서든 중독자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샤론은 “오늘도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집 앞에서 젊은 여성이 약에 취해 앉아 있는 모습을 봐야 했다”며 “이걸 해결하려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길거리 중독자들에게 주사기를 나눠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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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디 스트리트에 있는 한 호텔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시가 약물 오남용을 방치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샌프란시스코|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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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길거리에서는 중독자들에게 수시로 안부를 묻거나 위생 키트와 주사기를 나눠주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에모니는 “새 주삿바늘을 나눠주는 것을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만 이게 결과적으로는 훨씬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독자들이 바늘을 재사용하거나 타인과 공유하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나 C형간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차라리 새로운 주사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왜 투약을 말리지 않고 주사기를 나눠주는 것일까? 이는 ‘해악 감소(Harm Reduction)’ 정책으로 설명된다. 당장 약물을 끊게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고 성공률이 떨어지는 방법인 만큼 일단은 주사기 재사용 문제부터 막으면서 건강 회복 집중과 약물 과다 복용 예방을 병행하는 접근법이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새 주사기를 주는 것이 중독자들에게 훨씬 안전하며, 약물 사용을 줄이는 발판이 된다고 소개한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지역 내 비영리단체들과 연계해 해악 감소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시 보건당국이 지난해 비영리단체 ‘샌프란시스코 에이즈 재단’이 운영하는 주사기 제공 프로그램에 250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집 없는 중독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단체들이 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기도 한다. 중독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글라이드’를 찾아갔다. 점심 끼니를 해결하러 온 이들로 붐볐다. 이 단체는 평일엔 하루 세끼, 주말엔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파이브 키스는 노숙인과 중독자들에게 가구를 갖춘 방을 제공하는데, 하루 두 번 시설에 입실 체크를 하는 것 외에 약물 검사를 하거나 야간 시간대 외출을 제지하지 않는다. 에모니는 “길거리에 놔두는 것보다 공간을 주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며 “사람이 죽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악 감소 정책 기조가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는 반론도 있다. 지난 3월 텐더로인 주민 4명과 인근 호텔 2곳은 시가 지역사회 내 약물 사용을 방치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들은 “시와 산하 단체들이 펜타닐 투약 기구를 길거리 중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사는 중독자들로 인해 일상생활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젠 회복시키자”…동네 구하기 위해 손발 걷어붙인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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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 노상에 설치된 텐트 주변에 모여 있다. 샌프란시스코|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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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더로인 거리의 첫인상은 ‘절망’이었다.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본 거리에는 ‘회복 의지’도 분명해 보였다. 지역사회는 중독자들을 혐오하거나 방치하는 대신에 이들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고 했다.

“무엇보다 위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약·칫솔, 샴푸가 든 키트를 나눠주고 양말도 매일 새로 주고 있어요.”

사회봉사단체 ‘샌안토니스’에서 만난 데이비드는 센터를 찾아오는 노숙인·중독자들에게 일일이 안부를 물으며 위생키트를 건네고 있었다. 19년 동안 약물 중독에 시달린 그는 지난해 이 단체에서 운영하는 거주형 회복 프로그램에서 1년 동안 생활하면서 약을 끊고 일상을 되찾았다. 지금은 자신이 졸업한 곳에서 일하며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만나 치료·재활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린다고 했다. 그는 “거리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묻고 그중 진지하게 회복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즉시 센터와 연결해준다”며 “내가 경험했듯이 새로운 삶을 살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디 스트리트의 한 공원에서 만난 주민 로버트는 구슬땀을 흘리며 작은 공원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있었다. 텐더로인의 한 비영리단체에서 4개월째 일하고 있는 그는 공원 관리 업무를 맡았다. 그가 속한 단체는 텐더로인 지역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자금을 후원받아 공원 관리와 거리 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중독자들이 유독 많이 몰린 교차로에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신호 안내를 하는 도보관리팀도 운영되고 있었다. 그는 “팬데믹 때 공공 서비스가 전부 멈추면서 길거리 관리가 안 돼 상황이 심각했다”며 “지금은 시가 중독자들을 회복 프로그램에 보내고, 거부하는 이들은 계속 설득하면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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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거리에 지난 3일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다. 샌프란시스코|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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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분명한 희망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샌프란시스코시 정부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가 50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 줄어들었다. 시는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 정책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지역 내 병원과 전문 클리닉, 노숙인 보호시설 등과 연계해 어디서든 중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고 거주형 치료시설 400여곳을 추가로 마련했다.

지난해 1~8월과 비교하면 올해 같은 기간 동안 중독 치료를 위한 약물인 ‘메타돈’ 치료를 받은 사람이 32% 늘었고, 거주형 치료 시설 입소자도 35% 증가했다. 거주형 치료시설의 일환인 파이브 키스 관계자는 “특히 여성 중독자들은 거리에 있을 때보다 시설에 있을 때 훨씬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중독자들이 외로움이나 트라우마 속에서 홀로 지내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것보다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중독자들을 낙오자·범죄자가 아닌 이웃으로 대하려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1년 전 텐더로인 북부로 이사를 왔다는 한 남성은 “이곳 중독자들은 적어도 강력범죄를 일으키거나 남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진 않는다”며 “처음에는 중독자들이 무서웠지만 매일 마주치는 이들과 인사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텐더로인에서 15년째 델리숍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내 자식들은 이런 거리를 보면서 살지 않길 바란다”며 “언젠가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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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시 연도별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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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시 약물 중독자 치료 서비스 이용자


경향신문 ‘다만 마약에서 구하소서’ 시리즈는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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