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8 (월)

홍준표 “무모한 관종정치” “혼자만의 대권놀이” 연일 한동훈 비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정치”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당 지도부가 정책 추진을 할 때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 비공개로 대통령실과 조율을 하고 국민 앞에 발표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자기만 돋보이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 여권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철부지 불장난”이라며 “되지도 않는 혼자만의 대권놀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특별감찰관 추천을 밀어붙이는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전야가 그랬다”며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기 싸움이 정국을 파탄으로 몰고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디 자중하고 힘을 합쳐 정상적인 여당, 정상적인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배신자 프레임에 한 번 갇히면 그건 영원히 헤어날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를 박근혜 정권에서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최근 연일 SNS로 한 대표와 친한동훈계를 비난하고 있다. 지난 26일엔 “이재명 대표와 대적하라고 뽑아줬더니 대통령 공격하고 여당 내 분란만 일으킨다”며 “한 줌도 안되는 레밍 데리고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나”라고 했다. 전날엔 “소수에 불과한 특정 집단의 가노들이 준동하면 집안에 망조가 든다”고 적었다. 홍 시장이 잠재적인 차기 대권 경쟁자로서 한 대표를 견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짧게 살고 천천히 죽는 ‘옷의 생애’를 게임으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