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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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제22대 총선 백서에서 선거 참패 요인으로 ‘불안정한 당정 관계’와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등을 지적했다.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28일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의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총선 백서를 보고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백서 발간은 총선이 끝난 지 202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특위 차원의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한 백서 전문을 이날 공개했다.
백서에는 ‘마지막 기회’라는 제목이 붙었다. 백서는 총선 패배 원인으로 ‘당정 관계’를 꼽으며 “이번 총선은 집권 2년 차 여당으로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정치적 공동운명체인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지만,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이슈, 그리고 당정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부의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이 조성되지 못했다”고 짚었다.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웠던 ‘시스템 공천’과 관련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백서는 “당이 일찍부터 인재 영입을 준비하지 못해 후보군에 한계가 있었고, 사실상 총선 직전에 만든 기준은 많은 사람이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서울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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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일부 출마자들은 경선·결선 기준이 다소 비합리적이었다는 점, 현역의원 재배치나 국민 추천제같이 기존의 원칙과 기준에서 벗어난 공천 사례들이 발생하며 시스템이 100%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도 “사천 논란으로 막판 내홍을 야기했고, 특히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배정된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백서는 그 외에도 승부수 전략 부재, 효과적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 및 비전 부재, 제 기능 못한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등을 패인으로 꼽았다.
전략 부재와 관련해서는 “이미 예측됐던 야당의 정권심판론 공세에도 속수무책이었다”며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데 반해 우리는 운동권 심판,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읍소 전략으로 변하며 일관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백서는 6대 개혁과제로 ▲당의 정체성 확립 및 대중적 지지기반 공고화 ▲미래지향형·소통형 조직 구조로 개편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및 홍보 역량 강화 ▲공천 시스템 조기 구축 및 투명성 강화 ▲취약지역 및 청년·당직자 배려 기준 구체화 ▲비전을 가진 싱크탱크 구축 및 미래를 위한 준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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