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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업무 강도 심해"…스타벅스 3년 만의 트럭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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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타벅스 직원들이 3년 만에 다시 트럭 시위를 벌였습니다. 매장 앞에 트럭을 세워놓고 전광판에 경영진을 규탄하는 문구를 띄웠는데요. 회사 측이 실적을 올리느라 인건비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서 매장 인력이 줄고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겁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 세워진 전광판 트럭.

인력이 부족하다, 업무강도가 높다는 문구가 띄워져 있습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전면 쇄신을 요구하며 트럭 전광판 시위에 나선 건데, 이런 시위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이들은 회사 측이 확장에 주력하느라 인건비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하고 매장 인력은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음료 제공 시간 실적과 서비스 지표로 직원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또 반값 할인, 무료 음료 제공 등 고객 혜택 정책이 축소된 부분도 지적했습니다.

직원들은 익명 커뮤니티에서 시위를 준비했는데, 시위 진행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매장 근무자와 본사 직원 등 전체 2만 3천 명 중 1천700명이 참여해 96%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해 지출한 인건비 비중이 32%로 경쟁사보다 높다며, 연중 채용, 매장 자동화 시스템 도입, 장비 투자 확대 등 근무 환경 개선에 신경 쓰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는 아이스 음료 11종의 가격을 2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 성장에 고물가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로, 스타벅스의 수익성이 다소 부진해진 것이 가격 인상의 배경이 된 걸로 보입니다.

스타벅스는 이번 아이스 음료 가격 인상이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데다, 또 겨울철에 수요가 감소하는 아이스 음료를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김 건)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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