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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컨콜종합] LG화학, 투자 규모 재축소..."내년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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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석유화학 부문 부진이 지속되자 LG화학이 다시 한번 투자 축소를 언급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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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42.1% 각각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2.8% 각각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8132억원,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한 것이다.

LG화학 측은 "원료 가격,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사장은 "자회사 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과 첨단소재 견조한 실적 유지에 힘입어 매출 및 수익성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원가 우위 전략, 내부 효율성 증대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및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메탈 가격 추락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기업이 보다 높은 성과를 내려면 내실을 다지고, 근원적 사업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 이 부분을 앞으로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투자규모 재조정…양극재, 4분기도 어려울 듯

LG화학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설비 투자(CAPEX) 규모를 4조원에서 2조원 중반대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 역시 보수적인 투자 규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산업 시황과 시장 변동성,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투자 의사결정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양극재 수익성이 3분기 대비 안 좋을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관계자는 "4분기 첨단소재 출하량은 기존 계획된 물량 일부가 3분기로 당겨졌고, 전방 업체들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라 3분기 대비 3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도 반영돼 수익성도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도 양극재 출하량은 북미 물량 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25%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메탈가의 큰 폭 하락으로 양극재 판가는 4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LG화학은 4분기 획기적인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원료가 하락에 따른 제품들의 스프레드 개선, 신설하는 공장의 가동률 상승, 북미 물량 확대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내년 수익성 개선 기대…"전략적 투자로 수익성 확보"

LG화학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모든 투자를 우선순위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양극재를 여전히 투자 최우선 순위에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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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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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관계자는"투자 계획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나 글로벌 친환경 기조 등을 고려해 보다 엄중한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모든 투자는 당분간 수익성과 경제성이 최우선적으로 담보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우선순위화해서 엄정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 투자가 최우선 순위 투자임은 변함없다"면서 "다만, 전방 고객사 감산 기조에 맞춰 중장기 캐파 계획을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현재 2026년을 전후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제품 출시를 목표로 고객사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혁신 공정을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외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도 청주에 파일럿 라인 구축 완료한 후 기존 LFP 대비 주행거리 향상, 원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LG화학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년에는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고수익 라인의 합류, 기존 라인의 생산성 향상, 신설 공장 가동율 안정화 등이 기대된다"며 "올해 대비 수익성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 당사가 보유한 우수한 공정 기술 기반의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치열한 효율성 제고와 함께 성장 동력 사업을 잘 준비해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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