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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AI 전력 수요 급증이 청정 에너지 개발 촉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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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풍력 터빈에 의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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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증가가 장기적으로 청정 에너지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최근 AI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전기 수요 급증과 전력원 추가 필요성이 대형 에너지 회사들에게 청정 에너지 확장 기회를 제공, 결국 기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다르면 세계 최대의 유전 서비스 제공업체인 SLB의 캠 호시 신재생 에너지 수석 부사장은 "전기 수요의 급증은 청정 에너지 전환에게는 가장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발전소 기술 제조 및 공급업체인 GE 베르모자의 스콧 스트라지크 CEO도 "이런 현상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 수요의 급증으로 석탄이나 천연 가스 등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 오히려 탈탄소화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회사 경영진들은 수요 증가가 전력망을 개혁하는 데 필요한 압박과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스트라지크 CEO는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전체 에너지 시스템을 재구성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우리는 수요 증가 없이는 손대기 어려운 소형 모듈식 원자로나 탄소 포집, 수소 연소 가스터빈 개발 등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에너지 수요 증가가 새로운 기술을 가속화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기존 시장에서는 이런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유틸리티 회사 PG&E의 패티 포프 CEO는 "캘리포니아 유틸리티가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15억달러(약 2조원)를 지출한다면, 새로운 수요로 인해 모든 사용자의 요금이 1~2% 절감되고 전력망 강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빅테크들은 탄소 배출량을 넷 제로로 줄이겠다는 기후 목표를 발표했으며, 이에 다라 데이터센터에 청정 에너지 도입을 선호한다. 이마저도 공급이 달릴 것으로 예상되자, 최근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핵발전 거래를 발표했다.

마이클웨버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에너지 교수는 "전력 수요 증가가 단기적으로는 석탄 발전소와 천연가스 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탄소를 배출하는 발전소를 폐쇄하기 쉽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또 "결국 몇 년 동안 더럽게 느껴지더라도, 배출 관점에서 보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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