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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수능 감독관 명찰 보니 이름 대신 '일련번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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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의 학부모가 감독관을 찾아가 '인생을 망가뜨려 주겠다'며 폭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런 일이 또 없게 하겠다며 올해 수능 감독관들은 명찰에 이름 대신 번호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수능 시험 이후, 서울의 한 중학교에 수험생 학부모가 들이닥쳤습니다.

수능 감독관인 A교사를 찾아가 아이의 시험을 부정행위로 처리했다며 항의한 겁니다.

해당 학부모는 감독관의 명찰에 적힌 이름을 보고 학교를 알아냈습니다.

당시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수험생의 아버지 B씨는 본인이 변호산데 한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똑같이 교사 인생도 망가뜨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학부모는 또다시 학교를 찾아 교사의 실명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장대진/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지난해 11월) : 이렇게 자신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봤을 때 자택 주소까지도 노출되면 어떨까 엄청나게 두려워하시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학부모를 경찰에 고발했고 결국 지난 4월, B씨는 협박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당시 사건이 물의를 빚자, 교육부는 감독관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감독관 명찰에 이름을 표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학교 이름 또는 고사장 번호에 숫자를 쓰는 식으로 일련번호를 넣기로 했습니다.

올해 수능, 앞으로 17일 남았습니다.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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