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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무능·부패'로 심판받은 日 집권당…이시바, 한달만에 '벼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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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이 15년 만에 최악의 선거 참패를 당하면서, 일본 정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자민당의 패배는 부패와 경제 무능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란 분석입니다. 자민당을 이끄는 이시바 총리는 취임 한 달도 안 돼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시바 총리는 취임 한 달 만의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자민당 총재)
"자민당은 이번 결과를 심각하게 여기고 진정으로 반성하며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집권 자민당은 191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24석으로 총 215석을 확보해, 기존 279석보다 의석을 크게 잃었습니다.

두 당 합쳐서 과반 확보에도 실패한 건 15년 만입니다.

앞서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파문에 물가 상승으로 민심을 잃었습니다.

다카코 사사키 / 직장인
"이 나라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8석에서 148석으로 세를 불렸습니다.

제1야당이 30% 넘는 의석을 얻은 것은 21년 만입니다.

노다 요시히코 /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 결과는) 제1야당이 주도적으로 정치적 변화를 모색하고 우리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총선 이후 특별국회에서 총리를 다시 지명하는데, 여당이 과반을 놓치면서 이시바 총리는 재지명조차 위태로운 상황이 됐습니다.

자민당이 연정 확대를 통해 집권당 지위를 지켜내더라도, 이시바 총리의 선거참패 책임은 남습니다.

역사인식 온건파인 이시바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최대 위기에 몰리면서, 당분간 한일관계에서도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단 관측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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