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AP/뉴시스] 지난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제23 독립 소총 대대 소속으로 복무 중인 대만 자원병 리(코드명)가 하르키우 전선 막사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 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복무하고 있다.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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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쟁을 동결시켜 종식시킬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전 대통령 팀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FT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가 지난 9월 비무장 지대 양쪽에 자치 구역을 설치하고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제외해 전쟁을 동결하는 아이디어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측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도하거나 NATO 가입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트럼프의 ‘동결’ 방안은 2014년과 2015년의 실패한 민스크 협정을 재고하는 것이다.

이 협정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 자치 구역을 두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전격 점령 합병한 크름반도는 민스크 협정에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측이 구상하는 새로운 계획에는 집행 메커니즘과 협정 위반에 대한 조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트럼프의 측근을 인용해 FT는 보도했다.

자치 구역의 질서 유지는 NATO군이나 유엔평화유지군이 아닌 유럽군이 질서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이 측근은 견해를 밝혔다. 미국이 아닌 유럽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트럼프측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지고 있기 때문에 타협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분석가로 일했고 현재 ‘미국 안보를 위한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센터’의 프레드 플라이츠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NATO 회원 자격을 앞으로 몇 년 동안 의제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플라이츠는 “갈등을 동결하고 우크라이나는 어떤 영토도 내주지 않으며, 영토 주장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푸틴이 무대를 떠나기 전까지는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FT는 유럽 외교관계위원회를 인용하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공화당 내에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원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가장 중요한 공화당 연설자 중 한 명인 마이크 월츠는 트럼프가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석유와 가스 가격을 낮춰 러시아 경제를 붕괴시키겠다고 위협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중요한 동맹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런 움직임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와 가까운 사람들은 트럼프가 푸틴에게 경제적으로 강력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독일 대사이자 발칸 특사였던 리크 그레넬은 “트럼프는 양측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임기 중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체결한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을 지적한 것이다.

이 협정은 이스라엘이 이집트, 요르단에 이어 세 번째로 아랍에미리트와 맺은 주변 중동국가와의 평화협정이다.

그레넬은 “아랍인과 이스라엘인,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다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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