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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미 국방부 “북한군 1만명 러시아 파병…미국 무기 북한군에 사용 제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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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러시아군이 28일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대인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 진영을 향해 포를 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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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병력 약 1만명이 러시아로 파병됐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병사 약 1만명을 훈련을 받게 하려고 러시아 동부로 보냈다고 본다”며 “이는 아마도 앞으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근처의 러시아군을 보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만명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를 도우려고 연말까지 파병할 것이라고 예상한 규모로, 최근 한국과 미국 당국은 북한군 3천명 이상이 러시아에 파견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북한군 약 1만명이 이미 러시아에 파견됐다고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군 병력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근처로 이동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근처인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을 전투에 투입하거나 전투 작전을 지원하게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자신들이 작전을 벌여온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도 “북한군이 쿠르스크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이 최전선으로 이동한다면 그들은 (러시아와 함께) 이 전쟁의 공동 교전국이 된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하는 데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5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계산에 넣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미 ‘2+2’(외교·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김용현 한국 국방장관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대선 사전투표를 한 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매우 위험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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