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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참사 2주기…유족 "예견 못해 무죄? 159명 희생 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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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1심 무죄…검찰 무능하거나 재판부 소극적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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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관련 1심 재판이 열린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한 유가족이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무죄 판결을 받고 청사를 빠져나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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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2주기인 오늘(29일) 유족 단체는 최근 일부 참사 책임자들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데 대해 "검찰이 무능하거나 재판부가 소극적으로 판단하고 판결을 내린 것"이라며 "(판결이 확정된다면) 159명의 희생은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1심 판결이 나오고)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누가 이 억울함을 풀어줘야 할지 참담한 마음에 유족들이 많이 오열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역시 지난 17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참사를)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죄가 없다는 게 의아했다"며 "경찰은 예견해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항상 어떤 상황에 대비·대응해야 하는 조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엄청난 참사가 발생했을 때 '나는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하면 무죄가 된다는 거냐. 이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박희영 구청장에 대해선 "그 어떤 누구보다도 굉장히 비정한 사람"이라며 "지자체장으로서 형사적인 문제를 떠나 마음속 깊이 어떤 책임을 가진다는 진정성을 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추모제에 오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만약 참석한다고 했으면 (지난 26일) 서울광장에서 한 추모대회에 왔을 것"이라며 "근데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엔 "이 장관이 온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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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관련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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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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