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가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에게 이른바 '충성 맹세'를 하고 경선 기회를 얻었다는 주장에 대해 "단식 농성으로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는 과거 5·18 망언 등이 논란이 된 김 지사를 컷오프 했다가 며칠 뒤 번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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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 대변인 (2022년 4월 18일)
김진태 후보가 5·18과 불교 관련 문제 발언에 대해서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다시 논의해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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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기회를 얻은 김 지사는 황상무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컷오프된 김 지사가 명태균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 맹세를 한 뒤 기사회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뉴스토마토는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녹취록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김진태 강원지사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그때 단식 농성을 해서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충성 맹세' 주장에 대해서는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며 "내가 누구에게 공천을 부탁하나. 단식을 해서 경선 기회를 얻은 것 외에 다른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지사는 당시 컷오프되자 경선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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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진태 당시 예비후보가 김건희 여사 만나서 충성맹세를 하고 경선으로 바뀌었다 이런 얘기) 100% 거짓말입니다. 국회 앞에서 단식투쟁을 했지요. 제가 첫째 날 갔고, 그다음 날도 갔을 겁니다. 김진태가 저하고 친한 동생인데 '형, 이거 어떻게 해야 돼?'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대통령 당선인께 말씀드렸고요. 이건 너무 억울한 일이다. 당선인께서 김진태 지사하고도 통화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루어진 문제이지 이게 무슨… 이건 전부 허무맹랑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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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도 '충성 맹세' 주장이 담긴 자신의 녹취록에 대해선 명태균 씨의 후일담을 전한 것일 뿐 "별 의미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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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명태균 사장이 후일담으로 얘기하는 거잖아요. 제가 그래서 뭐라 그랬냐 하면 '이거 나는 믿기가 어렵다'고 얘기했어요. 그걸 들고 제가 김진태 지사한테 확인했더니 '대표님도 그걸 아세요?' 그래서요. 그러면 김진태 지사는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그것도 명태균 사장한테 들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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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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