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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가족여행 다녀오는 척…30만 명 투약 가능한 필로폰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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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서 30만 명이 투약 가능한 마약을 국내에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척 마약을 들여와 판매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남성 한 명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비상구 출입문 쪽으로 향합니다.

이틀 뒤 같은 장소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나타나 흰색 물체가 담긴 봉지를 챙겨갑니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받아가는 영상입니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전달받은 필로폰 등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로 30대 A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사 투약한 혐의로 20대 여성 한 명도 붙잡혔습니다.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당이 국내에 들여온 필로폰은 6,643kg, 케타민은 803g으로 30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A 씨는 필리핀에서 4차례에 거쳐 마약을 밀반입했는데, 의심을 피하기 위해 마치 가족여행처럼 자녀들까지 데리고 필리핀에 다녀왔습니다.

마약은 과자 등이 든 배낭에 숨겨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밀반입된 마약은 국내에서 유통책이 1g씩 나눠 포장해 약속된 야산에 묻어두면 판매책이 수거해 판매됐습니다.

경찰은 아직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필로폰 3.18kg과 케타민 803g을 압수했습니다.

A 씨 등 일당은 텔레그램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범행을 주도한 총책 등 윗선과 아직 붙잡히지 않은 운반책, 매수자들을 쫓는 한편, 범죄수익금의 향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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