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 사건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 모 전 해병대 수사관은 지난해 사건 이첩 당시 사단장을 빼라는 외압을 알고 있었느냐는 박 대령 측 변호인의 질문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수사관은 당시 국회 보고가 돌연 취소되면서 해병대사령부로 복귀했는데, 동료 수사관이 관련 내용을 전해줘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그러나 당시 해병대사령관과의 통화 내용을 묻는 박 대령 측 변호인 질문에 안보 사안이자 형사상 소추 우려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판에 앞서 박정훈 대령은 변호인을 통해 원칙과 소신을 지킨 정의로운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 돼야 한다며 작게는 박정훈 개인과 해병대 수사단의 명예와 인생이 걸린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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