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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단독] 한국앤컴퍼니, 日 직접 진출 핵심 병기는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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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가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인 일본 배터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전기차 후발 주자 시장으로 향후 하이브리드와 함께 친환경 배터리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국앤컴퍼니가 신시장 개척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최근 일본 직접 진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에너지솔루션(ES) 사업본부가 이 업무를 맡았다. 그동안 한국에서 납축전지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었지만 현지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커지면서 일본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7위의 납축전지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80여 년간 주요 자동차 제조사(OEM)가 요구하는 기술에 맞춰 제품을 공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안착을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본은 넘치는 자동차 수요에 납축전지 수입도 이어가고 있는데 국가별 수입액을 보면 한국이 1억8255만 달러(약 2500억원)로 62.1%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수출로 다져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진출을 통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국가로 지난해 신차 477만9086대를 팔았다. 최대 차 판매 국가인 만큼 자동차의 전력 공급원인 납축전지 수요도 크다. 납축전지 시장 규모는 1426억엔(약 1조3000억원)으로 GS 유아사가 신차용 75%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후루카와 전지, 에너지 위즈 등이 닛산, 미쓰비시, 도요타, 혼다, 스즈키 등 일본 주요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지 부품사와 완성차 간에 쌓아온 공급망 네트워크가 탄탄하지만 최근 늘어나는 친환경차 수요가 한국앤컴퍼니에 새로운 먹거리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비중은 146만대로 2020년 92만대에서 크게 늘었다. 하이브리드용 배터리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10~20% 정도 용량이 커 수익성도 높아질 수 있다. 전기차의 경우 8만8535대로 전체 판매량의 2.2%에 그쳐 한국앤컴퍼니가 개척할 수 있는 시장으로 지목된다. 특히 한국앤컴퍼니는 이차전지 전극 파운드리 기업 JR 에너지 솔루션에 90억원을 투자하며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현지 친환경차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면 납축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전기차 분야 외연이 확대되면서 신시장 진출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경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앤컴퍼니그룹[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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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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