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열린 취임식에서 박상주 신임 총장이 학생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박 총장은 이날 “‘홍익’의 이름이 구성원 모두에게 자부심이 되는 전통과 혁신의 홍익대가 되도록 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진 홍익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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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홍익학원은 지난 9월 5일 열린 이사회에서 공과대학 박상주 교수를 제21대 홍익대학교 총장으로 선임했다.
박상주 신임 총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수년간 세계적인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1995년 홍익대에 부임해 산학협력단 단장, 교무처 처장, 공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하며 창조적 인재 양성과 산학 일체의 융합 교육 혁신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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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의 이름이 자부심 되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
박 총장은 취임식에서 “사고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우리 대학이 창조적 능력과 융합적 사고를 갖춘 시대의 인재들을 양성하도록 연구와 교육의 토대를 굳건히 하겠다”며 “홍익의 이름이 구성원 모두에게 자부심이 되는, 전통과 혁신을 지닌 세계 속의 홍익대가 되도록 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 총장은 홍익대가 견지해 온 산업과 예술의 융합을 계승해 예술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아트앤테크(Art&Tech)’ 교육과 연구의 모범이 되고, 산학협력을 통해 그 성과를 확산하며, 창의융합교육의 산실로써 위상을 드높이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대학이 교육과 연구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교육 공간과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총장은 ▶혁신성장캠퍼스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낡은 시설의 현대화 ▶최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과 이에 따른 효율적인 교육과 연구 ▶창의 활동을 위한 공간 확충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홍익대는 교육 환경의 변화와 전환기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대학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캠퍼스의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0여년간 홍익대는 ‘산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문화 예술의 발전을 이끌면서, 서부 서울의 광대한 지역을 ‘홍대’라고 하는 창의적인 문화 예술의 상징적인 명소로 만들어 왔다. 도시 발전에 있어 대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과제와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홍익대는 도시와 대학의 경계를 허물고 시민들과 함께 문화·예술과 기술의 발전을 공유하는 혁신성장캠퍼스를 계획하고 있다.
혁신성장캠퍼스는 홍익대 서울 마포구 상수동 캠퍼스에 새롭게 조성될 약 14만9000㎡(4만5000평) 규모의 혁신성장구역 개발 계획을 통해 홍익미술의 역사를 상징하는 미술관과 미술도서관, 공연 공간, 첨단공학센터, 메이커 스페이스 등을 조성한다. 새로운 공간은 지하와 지상 및 기존 캠퍼스와 유기적인 연결과 함께 대학과 도시, 대학과 산업의 경계를 없애는 혁신적인 캠퍼스가 될 전망이다.
홍익대는 도시와 대학의 경계를 허물고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과 기술의 발전을 공유하는 ‘혁신성장캠퍼스’를 계획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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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추진 과정서 저명한 건축가들 초청해 심사
그동안 홍익대의 혁신성장캠퍼스 추진 과정은 국제지명설계 공모를 거쳐 현시대의 건축문화를 이끌어 가는 저명한 건축가를 초청해 진행했다. 참가한 건축가들은 SANAA(일본), 데이비드 치퍼필드(영국), OMA(네덜란드), 렌조 피아노(이탈리아), 헤르조그 드 뮤론(스위스)으로, 모두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국제 건축가들이다. 또한 공정한 심사를 위해 프리츠커 수상자인 이토 토요(일본)를 비롯해 세라 와이팅 미국 하버드대 학장과 에마누엘 크리스트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학장, 다니엘 바예, 존 홍 교수, 강미선 교수 등이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심사를 거쳐 OMA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홍익대 관계자는 “혁신성장캠퍼스는 앞으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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