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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불안할 땐 역시 금?…金투자로 몰려드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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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정학 불안에 금값 랠리

트라이온스당 2750달러선 넘어

금 테마 ETF 개인 순매수 이어져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값이 올해들어서만 30% 넘게 오른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가격이 단기간 오를만큼 올랐다고 지적하지만,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에 미국 대선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는 계속 금을 향하고 있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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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랠리, 불투명한 거시환경 반영”…금 테마 ETF로 자금 유입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 투자자들은 금 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400억원 담았다. 또 개인 투자자는 금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H)’와 ‘TIGER 골드선물(H)’도 각각 17억원, 13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금값이 2700달러선을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 투자에 대한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275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2700달러선을 넘어선 금값은 2750달러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 랠리는 미 대선을 앞두고 잔존하는 지정학적 불안, 불투명한 향후 미국 경기 경로 등 현재의 매우 불투명한 매크로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달러 강세에도 금 랠리가 꺾이지 않는 것은 피난처로의 강한 수요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단 점이 금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상승은 안전 자산 선호를 야기함과 동시에 금리와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며 “고율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법인세 인하로 인한 채권 발행 증가가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상 국채 금리와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지만, 현재는 정책적 불확실성 등 금리 상승에 따른 금 투자의 기회비용을 상쇄할 만큼 상승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단 설명이다.

“금광 기업에도 관심 가질만”

미국 대선 이후에도 당분간 금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물가 우려 재점화,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의 긴축 재개가 시사되지 않는 한 금 투자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모두 대응 가능한 방안”이라며 “정치·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금으로의 투자 자금 유입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단기간 급등한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금광 기업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단 조언도 나온다. 통상 금광 기업이 금 가격 반등과 같이 움직이는 것과 달리 최근 주가는 부진했지만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금광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는 금광 기업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총 운용자산이 가장 많은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금광 기업은 금 가격이 반등하는 구간에서 금보다 더 강하게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며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금광 기업들의 수익성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금광 기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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