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도 뭄바이서 MOU 체결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 협력
2005년 이후 네 번의 무산 경험
결국 오디샤주 제철소 구축 결실
장인화 '7대 혁신과제' 본격 착수
태양광·풍력 등 최적여건도 매력
포스코 그룹의 4전 5기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포스코그룹이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 인도에 제철소 건설을 재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2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관제철소는 쇳물을 뽑아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선·제강 공정과 쇳물을 압축해 쇠판(슬래브)을 만드는 압연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의미한다. 포스코는 우선 인도 오디샤주 지역에 연산 500만 톤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2005년부터 네 차례 무산된 인도 제철소
포스코는 5년 뒤인 2022년 인도 제철소 건설을 재추진했다. 이번엔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과 함께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 지역에 짓기로 MOU를 맺었다. 하지만 아다니 그룹이 그룹 총수까지 연루된 정경유착 및 뇌물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업은 다시 공중에 뜨게 됐다. 올해 초 미국 사법당국까지 미 투자자에 주는 영향을 고려해 관련 수사에 나서자 계획을 백지화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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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인도 시장...지금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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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도 급이 달라졌다. 지난 10여년간 인도 현지에서 인도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180만 톤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첸나이주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제철소까지 포함해 인도 철강 시장에 완전히 터를 잡으며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곳에 해외 일관 제철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인도에 추진하는 제철소는 연산 500만 톤 규모로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제철소(연산 300만 톤)보다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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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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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이미 합의한 상황이다. 인도는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장 회장은 “JSW그룹과 함께 한·인도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경제 블록화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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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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