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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꿈에라도 찾아와"…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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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라도 찾아와"…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 물결

[앵커]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꼭 2년째 되는 날, 도심 곳곳에서는 추모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참사 현장이었던 이태원에서는 지난 2년간 희생자들에게 보내진 10만여장의 추모 메시지를 낭독하는 문화제가 열렸는데요.

현장에 김선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장에 깔린 보라색 의자에 보라색 옷과 목도리를 착용한 시민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광장 한켠에는 추모의 마음을 담아 써 내려간 쪽지들이 붙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2주기가 되기까지 참사 현장에 남겨진 편지와 메모는 무려 10만여장.

그중 일부가 시민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졌습니다.

<이가은 / 대학생> "눈 오리 같이 만들었던 게, 눈이 펑펑 쏟아지니까 생각나더라. 붙잡지 않을 테니 꼭 한번 꿈에라도 찾아와 안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정이 북받친 시민을 달래주던 유가족은 2년 전 쓴 편지를 다시 꺼냈습니다.

<강민하 / 고 이상은 씨 이모> "너를 잃은 슬픔과 이 참사로 생긴 고통이 네가 줬던 행복을 압도하지 않게, 나 스스로를 잘 다독일게."

참사 2주기를 맞아 이곳 이태원 광장에서는 유가족들과 생존자,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추모의 글을 낭독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고, 인근에서는 참사 기록집을 함께 읽으며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독서회가 열렸습니다.

2주기 추모 행사는 국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국회의장과 여야의원 60여명이 참여했는데, 국회가 사회적 재난에 추모제를 공식 주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대민 국회 대표해서 사과드립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진교훈 이정우 황종호]

#이태원 #2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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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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