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비행사 3명 탑승...'18호' 승무원들과 교대
6개월 간 '달 토양' 벽돌 실험 등 진행
중국이 독자 기술로 완공한 우주정거장 ‘톈궁’에 유인우주선 ‘선저우 19호’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30일 중국 유인우주항공판공실(CMSA)은 이날 새벽 4시 27분께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를 탑재한 창정 2호 로켓이 발사됐으며 발사 10분 후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선저우 19호는 발사 6시간 30분 후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의 핵심 모듈인 톈허에 도킹할 예정이다.
선저우 19호에는 차이쉬저, 쑹링둥, 왕하오쩌 등 3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 이 중 왕하오쩌는 여성 비행사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 임무에 나서는 여성 비행사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지난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승무원들과 교대한 뒤 우주 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가량 머물게 된다. 선저우 18호는 다음 달 4일 중국 둥펑 착륙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의 임무 중 하나는 인공 달 토양으로 만든 벽돌을 달에서 사용할 수 있을 지 실험하는 작업이다. 중국은 이 실험을 3년동안 진행할 예정으로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중국이 2035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달 연구 기지에 사용될 전망이다. 달 토양 벽돌은 다음 달 톈저우 8호 화물 우주선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다음 달 중순 톈저우 8호를 발사하고, 내년에는 선저우 20호, 21호와 톈저우 9호를 발사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20년 전부터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중국은 2022년 11월에 톈궁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면서 우주 강국으로 본격 발돋움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에는 유인우주선 ‘선저우 16호’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리며 톈궁의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중국은 올해 선저우 18호와 선저우 19호가 발사된 것처럼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함께 화물우주선 1~2대를 톈궁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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