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경매서 120만달러 낙찰된 작품
12월 5일 열릴 경매에 나온 김환기이 '2-Ⅴ-73 #313',oil on Canvas150⨯101.5㎝[사진 마이아트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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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가 1973년 뉴욕에서 완성한 전면점화 '2-Ⅴ-73 #313'(세로 150㎝, 가로 101.5㎝)가 국내 경매에 나왔다. 마이아트옥션(대표 공상구)은 "오는 12월 5일 열리는 제54회 메이저 경매 '스페셜 LOT'로 김환기의 전면 점화가 출품됐다"고 30일 오전 밝혔다.
이 작품은 2011년 3월 뉴욕 크리스티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돼 김환기의 전면 점화로는 당시 경매 사상 최고가인 120만 달러에 낙찰됐던 작품이다. 당시 한화로 약 13억 7000만원, 수수료 포함해 16억 3000만원(142만 6500달러)이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김환기가 생전에 '우주'(Universe 05-Ⅳ-71)와 함께 두 명의 후원자에게 선물했던 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환기의 '우주'는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출품돼 132억원(수수료 포함 약 153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우주'는 두 캔버스가 한 점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각 캔버스는 254x127㎝다. 두 캔버스를 합쳐 254x254㎝(각 254x127cm)의 정사각형으로 김환기 작품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반면 이번 작품은 크기가 세로 150㎝, 가로 101.5㎝다. 작가 사후에 작품명이 붙여진 ‘우주’와 달리, 이번 작품은 김환기 자신이 1973년 5월 2일 작업의 시작을 알리며 직접 ‘녹색 음영(a shade of green)’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그는 또 1973년 5월 7일 일기에 "작품 No.313을 끝냈다. 기분 좋은 날"이라며 작품을 완성한 기쁨을 기록했다. 이번 출품작은 경매에서 첫 100만 달러 이상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이었다면, '우주'는 첫 100억원 이상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이다.
마이아트옥션은 스페셜LOT로 출품된 작품에 한 해 작품의 경매 시작 가격을 별도 문의로 설정한다.
한편, 이와 별도로 지난 9월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도 김환기의 71년 작품이 약 95억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은 바 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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