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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수메르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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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수메르 우화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4.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옛날 옛적 수메르에는 사자도 하이에나도 없었답니다. 늑대도, 들개도 살지 않아서 두려움과 불안에 떨며 걱정할 일도,

켕게르족의 적도 없었답니다."

4000년 전 수메르 필경사들이 점토판에 기록한 인류 역사상 최초 우화 중 하나다.

세계적 석학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는 수메르인들의 우화를 4000년 전 점토판에서 발견했다. 구전설화 시대의 초기 우화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우화, 이솝 우화보다도 1000년이나 앞선 것들이었다.

튀르키예 아동문학가 얄와츠 우랄은 책 '수메르 우화'(위즈덤하우스)에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한 '수메르 우화' 46편을 엮었다.

저자는 수메르 점토판에서 오만한 여우와 집도 못 찾고 신뢰할 수 없는 개, 이기적인 늑대와 숫양, 꾀 많은 염소 등 다채로운 동물 60여 마리를 찾아냈다.

이 책에는 대장 늑대, 사자, 코끼리, 길들여진 염소, 야생 염소, 오록스(멸종된 프리미제니우스), 가축 또는 야생 돼지, 하이에나, 들개, 고양이, 암소, 황소, 어린 소, 말, 노새, 원숭이, 몽구스, 들쥐, 흰쥐, 민물 거북이, 게 등이 등장한다.

책 속 동물들은 남을 속이고 사기를 치는 모습이나 도시의 무정함에 대한 한탄, 타인을 조롱하고 쉽게 화를 내는 면모 등을 보여주며 인간 삶의 명과 암을 비틀어 풍자한다.

저자는 간략한 요약과 교훈으로 이뤄진 이솝 우화의 딱딱한 방식을 벗어나 재미있는 시적 산문 방식으로 우화를 풀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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