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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포스코그룹, '불황 타개'에 집중…인도투자·구조개편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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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2024.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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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포스코그룹이 시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외적으로는 인도 해외 투자를, 내부적으로는 고강도 구조 개편을 병행한다. 인도 투자는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포스코식 '쌍두마차' 전략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 콜에서 "인도 JSW와의 사업 협력은 첫째 철강 시장 블록화에 대한 대응, 둘째 시장 현지화 수요 대응, 셋째 상공정 중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JSW는 인도의 1위 철강 회사로 포스코홀딩스의 인허가를 비롯한 현지 리스크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인도의 철강 수요가 상승할 때 적기에 대응할 주요 현지 파트너라는 의미도 있다.

인도의 오디샤 지역 1600에이커(ac·195만8678평) 부지에 고로 혹은 전기로도 건설할 계획이다. 투자 자금은 500만톤 생산 규모를 기준으로 10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JSW와 절반씩 공동 부담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의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 EBITA)이 4조5000억원 규모이기 때문에 4~5년에 걸쳐 투자하면 에비타 내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 설치한 고로는 최고급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 인도 마하슈트라 지역에 있는 포스코 마하슈트라 법인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오디샤 고로에서 생산한 중간재 일부를 마하슈트라에서 가공해 판매할 수도 있다.

또 포스코의 쌍두마차 중 하나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연관성도 무시할 수 없다.

JSW는 MG모터 인디아의 지분을 매입하고, 배터리 재활용 회사를 인수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는 JSW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협력도 추진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고강도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이미 사업 구조조정 대상을 125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120개 대비 5개 더 늘린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말까지 21개 자산을 처분했다.

중국 철강 가공센터 법인 등 저수익 사업과 행당동 주상복합 시설 등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이 6254억원이다. 2026년까지 2조6000억원을 창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업 개편으로 일회성 비용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본업인 철강 산업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 철강 내수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조선사들과 후판 가격 인상도 협상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는 광석·염호 리튬을 합쳐 2025년까지 생산 능력이 9만3000톤으로 확대된다. 포스코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공장은 지난달 준공했다. 이 공장은 초도제품 생산과 배터리사 대상 인증절차를 진행 중이다.

광석 리튬을 생산하는 1공장은 램프업 기간을 2025년 1분기에서 올해 말로 단축한다.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는 2공장은 오는 11월 종합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 판매 가격이 예상보다 더 하락했고, 리튬의 원자재 가격이 1만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황이 좋지 않지만 최대한 이익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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