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김장 철을 앞두고 배추도 '금배추'라는 호칭이 붙었죠. '배추 대란'이란 말까지 나왔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가격이 떨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비싸서 올해 김장 포기했다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금배추 현상이 매년 반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태백의 공장에서 김치를 받아다 파는 업체입니다.
현지 배추 수급이 어려워지자 지난 주까지만 해도 냉장 창고는 절반 가까이 비어 있었습니다.
[전경훈/김치 판매업체 부장 : 원래 평균적으로 (매일) 10톤에서 15톤 사이 이렇게 공급을 받는데 지난주 같은 경우는 거의 반절도 안 되는 수준이었어요.]
식당에 김치를 공급하는 도매업자도 평소 물량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임근택/김치 도매업자 : 오면 배급 주듯이 그날 쓰던 사람의 10%, 20%도 안 줬어요. 식당이나 이런 데 납품을 못 해.]
가을 배추 수확이 본격화하며 이번 주부터 공급이 전보다 늘긴 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높습니다.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6500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달보단 32%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7% 높은 수준입니다.
무 역시, 일년 새 57% 올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형마트 절임 배추 할인 행사에선 이른바 오픈 런 사태가 벌어졌고, 아예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박혜련/서울 연남동 : 담그려면 배추 사고 양념 사면 오히려 돈이 더 들고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김치 사 먹거든요.]
더구나 배추와 무를 키우는 면적이 갈수록 줄면서 이런 현상이 만성화 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올해 전국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무는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올 여름 무더위로 배추, 무 재배가 많은 강원과 전북, 충북 지역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무의 경우, 지난달 중순 재파종이 이뤄져 실제 재배는 조금 더 늘어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정수임]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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