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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美에 국방비 늘릴 준비됐다는 신호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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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고문' 핀란드 전 대통령, EU 의뢰로 보고서 발표

연합뉴스

핀란드 전 대통령과 EU 집행위원장
(브뤼셀 EPA=연합뉴스) 사울리 니니스퇴 전 핀란드 대통령(왼쪽)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유럽의 민간 및 군사대비태세 강화'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30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국방분야 지출을 대폭 늘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미국에 발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사울리 니니스퇴 전 핀란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EU 특별고문 자격으로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특별 보고서에서 "EU 예산의 약 20%를 안보 및 위기 대비에 사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자신의 안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들이 우리를 위해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회원국간 방위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이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지원에도 필수"라고 지적했다.

그가 '유럽의 민간 및 군사대비태세 강화'라는 제목으로 이날 낸 보고서는 지난 3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의뢰로 작성됐다.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한 우회적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 국가들의 저조한 방위비 지출을 문제 삼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시사해 논란을 빚었다.

유럽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서방의 연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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