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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아침에 한 장] 해골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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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이태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해골 장식을 하고 거리에 나온 멕시코 사람들인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 현장 모습 사진으로 만나보겠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매년 11월 1일과 2일을 망자의 날로 정해 기념하는데요. 이 시기에는 해골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참가자들이 모두 해골 분장을 하고 행진에 나서는데요. 화려한 의상을 입고 얼굴은 모두 해골로 변신한채 거리를 거닙니다.

[앵커]
해골 분장을 해서 으스스한 것 같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는 사진에서 묘하게 경쾌한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해골은 멕시코 전통 캐릭터인 카트리나인데요. 망자의 날의 해골 분장은 죽음을 경쾌하게 받아들이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망자의 날 하면 금잔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금잔화는 고인을 안내하고 삶과 죽음의 순환을 나타낸다고 믿는데 이 꽃으로 묘지를 장식해 고인을 기립니다. 이렇게 망자의 날은 단순히 슬픔을 표하는 날이 아니라 삶을 축하하고 고인과의 연결을 느끼는 긍정적인 날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결국 망자의 날은 슬픔이 아닌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날이군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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