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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내달 APEC때 정상회담 개최 조율…'전략적 호혜관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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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당 총선 패배로 내정 불안…외교 차질 우려

연합뉴스

첫 대면한 리창 중국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비엔티안 교도=연합뉴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오른쪽)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달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성사되면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가 시 주석과 처음 만나는 것으로, 공통의 이익을 확대하며 협력하는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이어 18∼19일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중일 정상회담은 APEC에 맞춰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시 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와 동·남중국해에서 중국군 군사 활동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작년 8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가 지난달 수입 재개 의사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아울러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해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갈 방침도 시 주석에게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0일 라오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했다.

한편, 일본 여당이 지난 27일 총선에서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하면서 일본 외교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내달 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정치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일본 외무성이 외교 일정 조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총선인 중의원(하원) 선거 이후 차기 총리를 지명할 특별국회는 다음 달 11일 소집될 예정이며 경제 대책을 결정할 각의(국무회의)도 14일 개최 일정으로 조율되고 있다.

내달 11일 특별국회 총리지명 선거에서는 제1당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가 총리로 재지명될 가능성이 크지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도 총리직 도전에 강한 의욕을 보여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외무성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외국을 방문해도 소용없다"면서 "정권 기반이 안정되지 않으면 외교도 어렵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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