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날인데요, 올해는 아직도 곱게 물든 단풍을 보기가 힘듭니다.

오늘 YTN 중계차는 서울의 '첫 단풍'을 관측하는 곳에 나가 있습니다. 이혜민 캐스터!

[캐스터]
네, 서울 기상관측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좀 특별한 곳을 방문했군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과거에 기상청이 있던 자리인데요, 지금은 서울의 공식적인 날씨를 관측하는 관측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측정한 기온과 강수량, 그리고 이곳의 표준목을 기준으로 서울의 공식적인 관측값이 기록되는 겁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이 나무가 바로 '서울 단풍나무 표준목'인데요.

이 나무를 기준으로 20%가 물들면 서울의 첫 단풍, 80%가 물들면 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10% 수준이라 아직도 공식적으로 서울은 단풍이 시작됐다고 얘기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긴 늦더위와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단풍이 늦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그제(29일) 한라산에서는 관측이래 가장 늦은 첫 단풍이 관측됐고요.

설악산의 경우 이제야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내장산은 아직도 공식 단풍이 시작하지 않았고, 서울 북한산은 약 일주일 전 첫 단풍이 시작되는 등 내륙의 단풍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내륙 지역은 맑은 가운데,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고, 내일부터 모레 사이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후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서울 아침 기온도 5도 아래로 내려가겠습니다.

따라서 다음 주 초반부터는 단풍도 점차 속도를 내겠습니다.

다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단풍 나들이 가신다면 옷차림 따뜻하게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기상관측소에서, YTN 이혜민입니다.

YTN 이혜민 (lhm96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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