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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美 국방 "푸틴 많은 병력 잃어…북한군 투입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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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푸틴 많은 병력 잃어…북한군 투입 가능성 커"

[앵커]

워싱턴에서 현지시간 30일 열린 한미안보협의회, SCM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북한군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는 한미 대표들과 북러 대표들 간의 날 선 공방이 있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전쟁 투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러시아가 많은 병력을 잃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 등을 내리면 자국민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오스틴 장관은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군이 언제 투입될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에 약 1만명의 북한군이 있고, 일부는 격전지인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이 러시아의 군복과 군사 장비도 제공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에 파병하는 것은 "인도 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북한에 병력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또 이들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공동 교전국"으로 볼 거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날 유엔도 북한군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한미 정부 대표는 파병된 북한군이 "총알받이 신세"가 되고 "시체 가방에 담겨져 돌아갈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우리 정부 대표는 북한 병사들이 김정은의 돈벌이 수단에 이용되고 있다며 "자국민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북한 정권은 결코 용서받아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에 군사적으로 의존해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습니다.

이날 북한과 러시아 정부 대표는 북한군 파병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명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체결한 북러 조약을 언급하며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듯 러시아의 동맹국도 비슷한 일을 할 권리가 있다며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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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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