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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은행권,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 4600억원 투입…목표액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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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8월 한 달 동안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9조3000억원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8조2000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액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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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자율프로그램으로 약 4600억원을 지원했다. 목표액의 76% 수준이다. 현금성 지원을 중심으로 수혜자의 체감도를 올렸고 소상공인·소기업부터 청년층까지 폭넓은 지원으로 금융취약계층 등의 부담을 낮췄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자율프로그램으로 총 4561억원을 집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총 5971억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한 가운데 약 76%가 완료됐다. 연내 목표액까지 전액 집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부터 2조1005억원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조5035억원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이자 환급을 진행하고 민생 금융지원 재원이 있는 12개 은행이 5970억원을 은행별 자율 프로그램으로 집행하고 있다.

자율프로그램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소기업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 지원으로 구성된다.

은행권은 서민금융진흥원에 2214억원을 출연하면서 목표했던 서금원 출연금을 전액 집행 완료했다. 이어 저금리 대환프로그램으로 78억원을 지원했다.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은행권은 소상공인과 소기업에 1402억원을 지원했다. 보증료 지원(254억원)과 사업장 개선 지원(122억원) 등 현금성 지원 방식을 채택해 체감도를 높였다. 고금리 상황에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특례보증 지원(424억원)과 대출원리금 경감(212억원)도 실시했다.

청년·금융취약계층 등 지원에는 867억원을 집행했다. 청년층에게는 창업 자금지원(92억원)과 학자금 지원(85억원), 주거비·식비 등 각종 생활안정 지원(13억원) 등 232억원을 지원했다. 금융취약계층 지원은 이자·보증료 캐시백(265억원)과 원리금경감(79억원) 등 526억원이다. 고령자·다문화가정과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에도 109억원을 지원했다.

주요 대형 은행들의 개별 자율프로그램 집행액은 하나은행이 목표액 1563억원 중 1331억원을 투입해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815억원 △신한은행 696억원 △기업은행 599억원 △국민은행 409억원 순으로 관련 자금을 집행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목표 설정액 76% 집행이 완료됐다"며 "자율프로그램은 원칙적으로 올해 내 집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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