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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홍준표, 尹 녹취 파장에 "탄핵전야 데자뷔…박근혜도 그래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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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발언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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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자 “박근혜가 그래서 간 것”이라며 “탄핵전야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속되기 싫어서 제멋대로 지껄이는 선거 부로커(브로커) 하나가 나라를 휘젓고 있고 야당은 이에 맞추어 대통령 공격에만 집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항하는 여당은 보이지 않고 내부 권력투쟁에만 골몰하는구나”라고 한탄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하는 물증을 민주당이 공익제보센터에 들어온 제보를 통해 확보했다”며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당시 통화한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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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31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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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성 파일은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씨 사이 오간 대화라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당시는 김 전 의원이 재·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기 직전이다. 앞서 야권 등에서는 명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단 의혹이 제기돼 왔다.

녹음 파일에는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명씨에게 말하는 윤 대통령 목소리가 담겼다.

이후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에서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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