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로 만든 가상 인물 인플루언서 에밀리 펠레그리니. /인스타그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제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실감 나는 외모를 지닌 AI(인공지능) 가상 인물 인플루언서들이 엄청난 팔로워를 모을 뿐만 아니라 억만장자 구혼자들까지 끌어들이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각) 중국과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AI 인플루언서 4인을 소개했다. 첫번째 주인공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의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인 ‘에밀리 펠레그리니’다. 인스타그램에서 2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23세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당신의 꿈속에서 나올 법한 재밌고 사랑스러운 여자”라고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전세계 관광 명소와 휴양지 등을 배경으로 다소 노출이 과한 복장으로 찍힌 사진이 여럿 올라와 있는데, 사진 속 모습은 얼핏 보면 실제 인물과 장소로 착각할 정도다. 이처럼 펠레그리니는 전 세계를 여행하는 콘셉트의 게시물로 많은 팔로워를 확보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그를 두고 “모든 남자의 눈에 완벽한 여성”이라고 표현했다. 많은 이들이 그를 실제 인물로 착각해 데이트를 요청했는데, 이들 중에는 축구 스타, 테니스 선수, 억만장자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AI 인플루언서 류예시(왼쪽부터), 초콜릿 리틀 레몬, 류얀. /더우인, 샤오홍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나머지 3명은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AI 인플루언서다. 뷰티 블로거인 ‘류예시’는 2021년 온라인에서 ‘가장 놀라운 AI 인플루언서’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는 더우인에서 77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는데, 어린 소년에게 화장을 해주는 모습이 담긴 데뷔 영상이 퍼지면서 유명해져 순식간에 팔로워 100만명을 달성했다. 실제 사람과 거의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한 얼굴 생김새, 높은 수준의 영상 촬영 기술 등이 인기 요인이다.
중국 동부 산둥성 출신이라 소개된 ‘초콜릿, 리틀 레몬’은 더우인에서 1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한다. 부부 관계에 대해 남편의 입장을 반영해 조언하는 등 중년 남성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만든다. 일례로 그는 한 영상에서 “남편이 항상 아내에게 양보하면 가족은 조만간 무너진다. 하지만 아내가 남편에게 양보하면 가족은 더 행복해지고 번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받는 가상의 선물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자녀를 둔 36세의 여성으로 소개된 류얀은 4만6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뷰티 인플루언서로, 건강, 피부 관리, 노화 방지와 같은 주제로 식단과 제품을 소개해 수익을 창출한다. 게시물에서 “젊음의 궁극적인 비결은 건강 유지와 적게 먹는 것”이라며 건강 식단과 함께 철분 보충제를 홍보하는 식이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이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