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순서로 Giovanna 박사의 '아이디어에서 혁신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Giovanna 박사는 "존슨앤드존슨은 난시와 노안 플랫폼에서 혁신적인 제품의 전략 및 디자인 개발을 이끌고 있다"며 서두를 뗐다. Giovanna 박사는 '하루종일 착용해도 편안한 콘택트렌즈를 만들 수 있을까. 난시렌즈를 정말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질문들을 평소에 스스로 던져왔다고 말했다.
특히 처음으로 원데이렌즈가 탄생했던 순간도 언급했다. Giovanna 박사는 "플라스틱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 건강하고 편안한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것이 어떨까하던 생각으로 몰딩을 제작해 더 많은 양의 콘택트렌즈를 생산하게 됐다. 그리고 이어서 제조비용을 줄여 하루만 착용하고 버리는 렌즈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닿게 됐다. 그 시기에는 모두 일회용 렌즈는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렸다. 그러나 지금 현 상황을 보면 소비자들은 새로운 렌즈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 질문은 '어떻게 하면 각막에 더 많은 산소를 전달할까'였다. 실리콘을 사용해야 하는데 실리콘은 산소를 좋아하지 않는 성질때문에 잘 결합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산소와 잘 결합할 수 있도록 실리콘을 어떻게 추출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하이드로폼과 결합해 눈물을 모방하는 형식으로 실리콘 하이드로젤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근시, 원시를 바로잡는 것 외에도 스펙트럼 필터를 렌즈에 포함, 성질의 균형을 바꾸고 눈에서 분산되는 빛을 조정,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시력의 질 상승을 꾀한 것. 이 과정에서 렌즈 양면으로 습윤제를 고르게 분산시키고 스펙트럼 필터를 결합한 최상의 렌즈가 탄생했다는 점을 어필했다. Giovanna 박사는 "다음은 무엇일까. 노안에 완벽하게 적합한 렌즈, 장기적으로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렌즈다. 우리의 질문은 중단되지 않는다. 혁신은 계속된다. 그러니 다음 변화가 무엇일지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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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수 콘택트렌즈 분야의 전문가로서 아큐브에서 20년 넘게 콘택트렌즈를 개발한 Margaret 박사가 나섰다. Margaret 박사는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녀는 "콘택트렌즈를 설계할 때 소비자들 니즈에 기반한 제품을 출시한다.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대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현대인들 대부분은 디지털 안구 건조, 안구 피로 등을 겪고 있다. 이런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혁신하는지 얘기하고 싶다"며 서두를 뗐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서 불편을 겪는 소비자는 다양하다. 심각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높은 편이며 이는 중도포기로 이어진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문제를 처리해야 중도 포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Margaret 박사는 "신규 착용자의 경우 첫 달에는 4명 중 1명이 포기, 그 다음달에는 50%가 포기, 6개월이 되면 75%가 중도탈락하게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처음 착용 몇 달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규 착용자들이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소비자들 중에는 불편함을 느껴도 전문가와 상담하지 않고 바로 착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여러 사례들을 연구한 결과 47%의 착용자가 원데이 렌즈 착용을 선호하고 있으며 눈의 편안함, 건강함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편리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을때 유지 및 보수가 필요하지 않는 옵션을 선택해 제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만 2살 정도의 아이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사용연령이 낮아지고 사용 빈도도 갈수록 높아지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화면을 보는 순간에는 눈 깜빡임이 6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이 눈물이 증발하면서 안구건조를 겪는다. 현대인들의 하루 평균 스크린 타임은 7시간 정도이며 13시간 이상인 경우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마이봄샘 기능장애 증가 등 안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Margaret 박사는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고객들에게 상담을 통해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 그 중에서는 4가지 핵심 질문을 공유하고 싶다. 첫 번째로 하루에 디지털기기 사용시간이 어느정도 인지, 콘택트렌즈를 착용할때 건조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지, 시력이나 눈 건강을 개선하고 눈에 더 적합한 콘택트렌즈 기술이 있다면 이를 고려하고 싶은지, 건조함을 개선할 수 있는 더 좋은 콘택트렌즈가 있다면 관심이 있는지 등이다. 나는 안보건 관계자라고 해도 마치 심리학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니즈를 파악하고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Margaret 박사에 따르면 소비자들 10명 중 9명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서 건조함이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다. 또 안보건 전문가가 더 나은 제품을 추천했을때 콘택트렌즈를 교체하거나 다시 시도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콘택트렌즈 판매 후 2주, 한달, 두달 등 시간이 지날때 그에 맞는 사후관리로 콘택트렌즈 중도포기를 막아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비자들의 니즈는 점점 진화하고 있는데 이런 불편함의 포인트를 잘 파악해 안구건조증을 해결하고 개선할 수 있는 관리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Luke 박사는 '1.0 이상의 비전을 실현하는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Luke 박사는 66세 이상, 즉 노안을 겪는 주대상자에 중점을 맞췄다. 앞서 스펙트럼 필터를 콘택트렌즈에 적용하는 혁신을 언급하며 이는 콘택트렌즈 산업의 미래가 될 것임을 자부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시각적으로 블루 바이올렛 및 필터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블루 바이올렛이 블루라이트와 같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지만 구체적으로무엇인지, 시력과 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경우는 드물다. 가시광선 스펙트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몇 년 전에 미국표준위원회의 스펙트럼 TF팀이 구체적으로 기준을 만든 HEV 빛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자외선을 A·B로 나누는 것처럼 블루 바이올렛 라이트 역시 세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Luke 박사에 따르면 망막세포 손상 가능성, 수면주기, 동공반사에 영향을 주는 등 블루라이트에 대한 시각들이 다양하다. 캘리포니아 상원에서는 10월10일을 블루라이트 인식의 날로 정하고 이를 주의하고 있다. 우리는 점점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서 블루라이트에 대한 걱정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 사용이 늘고 있어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위험을 낮추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망막세포, 황반변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 물론 블루라이트 빛이 디지털기기와 만나 망막 이미지를 감소하고 시각 선명도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 경우는 생긴다. 빛의 산란은 60세가 되면 두배, 70세가 되면 3배가 된다. 블루라이트는 하루종일 우리 주변에 있고 단순히 스크린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햇빛에서도 블루라이트는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블루라이트의 완벽한 차단을 위해서는 이런 기능이 있는 콘택트렌즈 착용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Giovanna 박사가 발언을 이어갔다. "고령인구들의 니즈를 파악했을때 콘택트렌즈에서 미충족수요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만약 35세의 소비자에게 콘택트렌즈 착용을 권유한다면 그는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콘택트렌즈 선호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중년 고객에게도 콘택트렌즈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착용자의 50%가 콘택트렌즈 착용을 포기하게 되는데 추천했을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에는 가까운 곳을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노화와 함께 눈물 필름이 감소하고 노화된 동공크기를 고려하면 빛 산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 생리학적으로 눈물막 손상, 안정성이 감소된다"고 말했다.
여기서 안 전문가들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중년 고객에게 콘택트렌즈를 권유할때 이미 눈물막의 손상으로 눈물양이 줄어들면서 건조감을 느끼는데 이 세대 역시 디지털 기기를 안볼 수 없다. 그럼 눈물막이 손상된 고객에게 플라스틱 조각을 넣으라고 해야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노안과 안구건조는 일종의 콤비다. 소비자들은 두 배의 불편함을 겪는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40대 이상 고객에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싶은지 물어보면 90%는 그렇다고 답한다. 그럼 이들에게 최상의 솔루션은 무엇일까. 나이가 들수록 동공이 작아지고 연령대별로 동공크기는 각각 다르다. 동공 크기와 맞는 디자인, 눈물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소재 선택 등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로 강조할 내용은 제조업체에 따라 피팅 가이드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모든 회사가 렌즈를 디자인할때 어떻게 피팅해야 될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도수, 모듈러스를 갖고 있더라도 똑같이 디자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브랜드 및 제조사가 다르다고 근시, 난시, 멀티포컬 등 기능이 달라진다면 그에 맞는 피팅 가이드를 잘 전달하는 것도 안보건 전문가의 역할인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검안사로 근무 중인 Adele 검안사도 의견을 보탰다. Adele 검안사는 "많은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전문가로서 갖고 있는 목표는 환자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것이다.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싶다. 48세 여성이었는데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유에 대해 많은 시간 대화를 나눠본 결과 새로운 제품이라면 다시 시도해볼 의향을 내비쳤다. 난시가 약간 있었으며 안구건조증의 경계선에 있었다. 디자인의 혁신과 렌즈 재질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추천했다. 여기에 아큐브가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피팅 툴을 활용해 더욱 수월하게 처방할 수 있었다. 새로운 렌즈를 착용 후 부드럽고 편하다는 피드백을 보내왔다"며 콘택트렌즈 중도 포기자도 대화와 새로운 제품 추천을 통해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점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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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세션으로는 패널토론이었는데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 이영완 이사가 진행을 맡았으며 한국에서 노현철 안경사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노현철 안경사 외에 홍콩, 베이징, 싱가포르에서 근무 중인 검안사가 함께 자리했다. 패널토론은 '혁신은 제품에서만 가능할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노현철 안경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대해 고려, 스크린 타임으로 인한 눈물증발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불편함을 느낄때 이를 해소하기를 희망하는데 비교군이 될 수 있는 시험착용렌즈를 제공해 신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 만족하면 교체를 희망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새로운 경험을 통해 혁신과 만족감을 느끼면 충분히 교체할 의향을 표현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발언해 큰 호응을 얻었다.
노민희 기자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blessjn@fneye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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