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강기훈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이 당시 면허취소수준을 훌쩍 넘긴 만취 상태로 용산 일대를 5km나 운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강 행정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리를 요구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여전히 대통령실 소속입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의 한 거리입니다.
이 부근에서 지난 6월 강기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근 병원에서 채혈검사를 했고, 지난 16일 벌금 800만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강 행정관은 지난 6월 밤 9시 50분쯤 서울 용산구의 한 도로에서부터 서빙고역 인근의 도로까지 5km나 운전을 했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0.121%, 면허취소수준을 훌쩍 넘긴 수치입니다.
강 행정관은 음주운전이 적발된 뒤 한 달 넘게 대통령실에 그대로 출근하다 언론 보도 직후 직무에서 배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원내대표 (지난 12일 / JTBC '장르만 여의도') : 대통령실의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대통령이 거의 자식처럼 신뢰하는 분이라고 저는 전해 듣고 있습니다.]
강 행정관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외곽에서 청년 자문 그룹으로 활동했습니다.
2022년 7월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시 국민의 힘 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이른바 '체리 따봉' 메시지에 이름이 등장 했습니다.
최근엔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거론하며 정리를 요구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신재훈]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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