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은 31일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인 류 회장이 주식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종가인 4만1500원 기준 4150억원 규모다.
금양 측은 “이차전지 기장공장 건설 및 설비자금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금양 보통주식 1000만주를 오는 12월 2일에 무상으로 증여해 수증하는 건”이라면서 “수증 후 처분해 이차전지 기장공장 건설 및 설비자금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양은 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주당 5만700원, 신주는 보통주 591만7159주가 발행된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류 회장 345만5621주, 류 회장 소유 케이제이인터내셔널 154만2406주, 케아와이에코 91만9132주 등이다.
한편 금양은 지난 28일 장래사업·경영계획을 거짓 또는 잘못 공시했다는 이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다음날인 29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금양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의 안정적 공급을 이유로 지난해 5월 몽골 광산개발업체 몽라의 지분 취득을 위해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1년이 흐른 지난달 27일 몽골 광산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024억원에서 66억원으로, 1610억원에서 13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양은 당시 이와 관련해 사과문을 내고 “해외 광산 사업에 대한 시행착오로 인한 판단 오류와 함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위축 등의 악재로 해외 공급처 수주와 해외 자금조달의 지연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주 성원과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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