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30일(현지시간)레바논 남부 티레의 공업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파손되고 불길에 휩싸인 건물이 보인다. 2024.10.3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티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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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과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공습이 오가며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의료진 6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인근에 있는 헤즈볼라 무기 창고와 본부를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이스라엘 북부 도시 메툴라에도 미사일 공격이 단행됐다. 로이터는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농부 1명을 비롯해 5명이 사망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싸우기 위해 이달 초 레바논을 침공한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 지난해 헤즈볼라와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모두 68명이 사망했다.
앞서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휴전 가능성을 낙관한다고 밝혔지만, 공습이 오가면서 추가 피해자가 발생한 형국이다. 미카티 총리는 알자디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과 통화를 나눈 뒤 휴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이 며칠 내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전날 60일 휴전 합의 후 첫 주 안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휴전 협정 초안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헤즈볼라를 비롯한 위협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에 진입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숀 사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 초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많은 보고서와 초안이 유포되고 있지만 현재 협상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휴전을 중재하려는 주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헤즈볼라의 새 수장이 된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전날 방영된 사전 녹화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침략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적절한 조건 하에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아직 수용 가능한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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