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멘트로 암매장해 은닉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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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서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시멘트로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31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이날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김영석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인정한다"고 밝혔다.

A씨는 2008년 10월 경남 거제시에서 동거하던 여성 B씨의 머리를 주방에 있던 냄비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건 당일 B씨와 이성 문제로 다투던 중 격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숨진 B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고 주거지 옥상에서 시멘트를 부어 암매장했다. 이후 그는 마약 투약으로 구속된 2016년까지 그곳에서 8년간 생활했다.

그의 범행은 지난 8월 해당 원룸 건물주가 누수공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B씨의 시신 일부를 발견하면서 밝혀졌다.

A씨는 이 외에도 올해 8월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해 네 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이번 사건 다음 공판은 오는 11월 2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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