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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납북단체, 주민 반발에 '대북전단 살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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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 모임, 대북 전단 5만 장 살포 시도

접경지 주민, 트랙터 20여 대 동원해 강력 반발

특사경 70명·경찰 천 명 투입…충돌 위험 대비

납북자 가족 모임 "전단 살포, 조만간 다시 시도"

[앵커]
납북자 단체가 오늘(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 전단 5만 장을 날릴 계획이었지만 경찰과 주민들의 저지에 막혀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다시 전단 살포를 시도하겠다고 밝혀, 다시 충돌 우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6.25 전쟁 납북자기념관 앞에 속속 인파가 모여듭니다.

납북자 가족 모임이 북한에 납치된 가족이 잘 있는지 알고 싶다며, 피해자들의 사진과 설명을 담은 전단 5만 장을 날리러 온 겁니다.

[최성룡 / 납북자 가족 모임 이사장 : 우리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합니다. 생사 확인입니다!]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북한 정권을 비방하지 않았고, 가족을 향한 애타는 마음만 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접경지역 주민들은 트랙터 20여 대를 동원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대북 전단 중단하라, 대북 전단 중단하라!"

북한이 대남 확성기 소음을 키우면서 일상이 무너졌고, 전쟁에 대한 불안감 탓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라고 호소했습니다.

[노현기 / 경기 파주시 문산읍 : 농사하고 집에 가서 쉬어야 하는데, 그 시간에 더 잘 들리는 거죠. 진짜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잖아요.]

경기도는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특별사법경찰 70여 명을 투입했고, 경찰도 천여 명이 동원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경찰이 차 벽까지 세워 통제에 나서면서, 우려됐던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납북자 단체는 결국 전단 살포를 취소했지만, 조만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 이어 인천 강화까지 위험구역으로 지정돼 전단 살포가 금지된 가운데, 접경지역의 갈등과 긴장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왕시온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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