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우)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좌)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몰도바 헌법재판소가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가입에 찬성한다는 국민투표 결과를 인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돔니카 마놀레 몰도바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몰도바 헌법재판소는 10월 20일 국민투표 결과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국민투표에 참여했고, 투표자의 절반 이상이 헌법 수정을 지지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몰도바는 EU 가입을 전략적 목표로 명시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수정할 수 있게 됐다.
몰도바는 지난 20일 대통령 선거와 EU 가입에 대한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했다.
대선에서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 논란 속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 달 3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지만 국민투표에선 '찬성'이 50.35%의 지지율로 과반 득표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친EU 정책을 펼치는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이 "몰도바의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산두 대통령은 대선 결선 투표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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