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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한미 2+2 장관회의 "북한군 곧 러시아 전장 투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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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2 장관회의 "북한군 곧 러시아 전장 투입 예상"

[앵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한미 외교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났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한미 2+2 회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미 양국 외교 국방 장관은 이곳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에서 2+2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양국은 어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는데요.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끌어올려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북한의 속내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말입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하였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이 결국 북한군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이번 ICBM 발사에 러시아가 기술 지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은데요.

미국 정부는 아직 러시아의 개입 정황은 없지만 그렇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더 면밀히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입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지금은 평가하기는 이른 단계이고, 현시점에서는 러시아의 (ICBM) 개입이 있었다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곧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것이라는 발언도 있었는데요.

8천 명 규모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 말인데요.

러시아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 8천 명가량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이뤄지고 있는 격전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전장에 투입된 것은 아니지만 투입이 임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아직 (북한)병력이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에 투입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그런 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북한 용병을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되면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도 관심을 모았는데요.

김용현 국방장관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포탄은) 1천만 발에 가까운 수백만 발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미사일은 한 천여 발 정도 현재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중국은 속으로 불편할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을 제어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우회적으로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엔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내놨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상황을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긴장을 완화하고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대화 재개도 촉구했는데요.

그러면서 "외교적인 관여만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검증 가능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는 4일 회의를 열고 북한 ICBM 발사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미국 대선 소식도 살펴보죠.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여성 유권자 표심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두 후보가 주거니 받거니 설전을 벌였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는 백인 남성, 해리스는 유색인종과 여성…아주 단순하게 지지층을 구분하라면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죠.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를 낙태권 대 반 낙태권 구도로 짜면서 여성 유권자들에게 더 높은 지지를 받아왔는데요.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제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갑자기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저는 이 나라의 여성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여성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곧바로 응수했는데요.

트럼프에게는 아킬레스건인 낙태권을 다시 언급하면서 트럼프의 말과 행동이 다름을 콕 짚어 비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그것은 여성의 주체성, 권위, 권리, 자기 몸을 포함해 삶에 대해 스스로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모욕적입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초박빙 구도로 인해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사전투표율이 50%를 넘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을 정도입니다.

우리와 달리 미국은 선거 전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별도의 '깜깜이 구간'이 없는데요.

오늘도 더이코노미스트와 매사추세츠대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내놨는데, 7개 경합주 모두 오차 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가장 관심을 끄는 펜실베이니아주 같은 경우는 두 조사기관 모두 1%포인트의 격차라고 했지만 우세 후보는 서로 달랐습니다.

미국 대선은 이처럼 마지막까지 대혼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북한_ICBM #한미2+2 #러시아_파병 #미_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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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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