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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수갑 차고 도주" 피의자 또 놓쳐…3년 새 5건, '시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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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도박 혐의로 붙잡힌 불법체류자가 경찰서 연행 도중 달아났습니다. 도주 18시간 만에 경찰서 인근 주택가에서 다시 붙잡혔는데요. 광주에서만 이런 일이 최근 3년 새 벌써 다섯 번째, 시민들의 불안이 커집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서로 들어가는 순찰차.

차에서 내려 경찰관과 함께 유치장으로 향하던 남성이 갑자기 방향을 돌려 뛰쳐나갑니다.

빠르게 달아나는 남성은 경찰관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입니다.

막다른 주차장에 몰렸지만, 뒤로 수갑을 찬 상태에서도 뒤따라온 2명의 경찰관을 여유롭게 따돌립니다.

불법도박 혐의로 붙잡힌 30대 베트남 국적 외국인이 경찰서 주차장에서 달아났습니다.

경찰서로 호송된 외국인은 이곳에서 경찰을 밀치고 수갑을 찬 채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목격자 : 경보가 계속 울렸어요. 근데 조금 있으니까 주차장 쪽으로 사람들이 엄청 우르르 가더라고 손전등을 켜고.]

남성은 이주노동자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습니다.

같은 베트남 국적 남녀 10명과 도박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최근 3년 새 광주 지역에선 피의자가 벌써 다섯 번째 달아났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경찰 지구대에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집단 탈주해 하루 만에 붙잡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인근 주민 : 경찰 20명이 곤봉 들고 와갖고 막 뒤지고, 그 뒤에 또 경찰차까지 오니까 완전히 놀라시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어제(31일)저녁 도주 18시간 만에 남성을 경찰서 인근 주택가에서 붙잡았습니다.

남성이 검거됨에 따라 호송 과정에서 도주 방지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 영상편집 류효정]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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