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하는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3.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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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신선놀음, 책 장사를 그만하고 촛불의 선봉에 서서 국민의 방패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최근 평산 책방을 운영하며 수시로 SNS를 통해 책 추천 글을 올리는 것을 거론하곤 “문 전 대통령을 여전히 진심으로 존경하지만 진짜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적고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를 추천했다. 그는 “젊을 땐 소설이 재미있더니 나이가 드니 자전 에세이나 회고록 같은 실제 삶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며 “힘들었던 시절 선의와 악의가 뒤섞인 세상을 살아온 남의 삶의 우여곡절이 내 삶의 우여곡절과 공명하며 뭉클한 감동을 준다”고 해당 책을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원죄가 있는 문 전 대통령이 반성이나 치열한 투쟁 없이 한가롭게 신선놀음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며 “눈치 없고 생각 없는 페이스북 메시지는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들어올 때만 당원들이 함께 나서서 싸워주기를 기대하고 당신은 책방에서 책이나 팔고 독후감이나 쓰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며 “당원과 국민이 호구인가. 비겁한 일이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한가롭게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정권과 절박하게 싸우는 것”이라며 “이번 주 토요일 함께 촛불을 들어야 한다. 하루만 책방 문을 닫고 올라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투데이/김은재 기자 (silvera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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