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전날 쏘아 올린'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며칠 내 전투에 투입될 거란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관련 내용,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와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했는데 신형 화성-19형이라고 했고요. 북한에서 최종 완결판이라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완성도 있다고 판단을 한 거라고 보십니까?
[정대진]
화성-19형이라고 일단 새로운 넘버링 이름을 붙였죠. 그리고 어제 발사한 것을 보면 이게 북한이 2021년도 6차 당대회 당시에 다탄두 미사일, 다탄두 유도 기술 제고하고 그리고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 제고 이걸 밝힌 바 있는데요. 거기의 최종 완결판이라고 얘기하는 건데 그게 뭐냐 하면 어쨌든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라는 게 명확하지는 않았거든요.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기권 재진입기술에 있어서 뭔가 자신감을 가지고 기술 진보를 이뤘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탄두 부분이 조금 뭉뚝합니다. 그러니까 한 발 들어간 게 아니라 두 발 이상의 단탄두가 들어가는 신형 ICBM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실전이 벌어진다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데 워싱턴, 뉴욕을 타격할 수 있는 거죠, 동시에. 한 발을 쏴서. 이런 다탄두 유도 기술 능력을 제고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북한은 나름대로 자기들 성과로 지금 이걸 확증하기 위해서 화성-19형이라고 하는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다탄두 그리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도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 이런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시험발사 참관했고 또 ICBM 발사 5시간 만에 참관 사실을 밝혔거든요. 이건 조금 이례적인 행보 아닙니까?
[정대진]
보통 다음 날 보도가 되는데 당일에 바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걸 보면 북한이 자신감 있게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미국 대선이 일주일 남았으니까 맞춰서 한 것 아니냐, 11월 되기 전에 바로 또 10월 말에 성과를 빨리 알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추정을 할 수 있겠지만 군사행동이라고 하는 건 정치적 이벤트 날짜에 딱 맞춰서 하면 좋겠지만 사실은 그렇게 하기는 어렵죠. 기술적 준비도 돼야 하고 기상 상황도 다 맞아야 되는데. 그런데 어쨌든 어제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서 시험발사에 성공을 한 겁니다.
[앵커]
여러 가지 도발 수단들이 있을 텐데 예를 들면 군사정찰성도 있을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ICBM를 도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미국에 대한 메시지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정대진]
네, 지금 현 단계에서 지금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하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고 있기는 하지만 북한이 상대해야 할 북한의 주상대는 우크라이나는 사실 아니잖아요. 러시아와는 협력을 하고 북한의 외교적인 최종 목적지는 어쨌든 미국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선거 다음 주면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이 될 건데 그전에 누구든지 그 당선인, 그리고 새 행정부 인수위 기간부터 빠르게 한반도 정책,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고 접근하지 않으면 시간은 당신들, 미국 편이 아니라 우리 편이다라고 하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들이죠. 그리고 실제 보면 북한은 여러 가지 군사기술을 제고해 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여러 가지 검토하고 확증하고 이런 과정들이 오래 걸리지만 북한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한 2020년 이후부터 5대 국방과제 정해놓은 다음부터는 자기 시간표대로 꾸준히 가고 있는 거고 준비된 사수부터 쏜다라고 하는 말이 있죠. 기술적으로 준비가 된 부분부터 계속 꾸준히 시험발사하고 또 실패하고 또 하고 하면서 지금 능력을 끊임없이 신장시키고 있는 건 맞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하시면서 옆에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최대정점고도, 최대비행시간, 그러니까 오래 높이 날았단 말이죠. 이러한 기술적인 측면을 봤을 때 교수님 보시기에도 북한이 주장하는 최종 완결형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지금 분명히 향상된 건 맞습니다. 이게 화성-19형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다탄두로 지금 추정되고 있는데요, 탄두 앞머리를 봤을 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높이 날고 오래 날았다는 것은 그만큼 비행기술 능력, 추진능력이 발달한 거죠. 그러니까 다탄두로 하려면 1단 하고 후반부체라고 하는, 후반부 발사체라고 하는 게 따로 있어야 하는데 그거 발사체의 기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확증을 하고 자신감을 가졌다, 이런 상태에서 볼 수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나오고 있지만 정상 각도 발사로 하고 있는 경우에는 미국 거의 본토까지도 할 수 있는데 이건 아직은 안 했어요, 북한이. 여전히 고각 발사를 하면서 수직에 가깝게 재진입을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능력들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는 단계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표현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우리가 봤을 때는 북한이 어떻게 보면 대기권 재진입이라는 기술은 워낙 첨단 기술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들 많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러시아 도움이 있었을까요?
[정대진]
이번에 일단 한미 외교장관이나 국방장관들은 러시아의 기술이 직접 사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야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의 북한의 협력관계가 한 2년 정도 굉장히 긴밀하게 이루어졌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직접 러시아 기술을 이용하지는 않더라도 여러 자문과 그리고 북한이 마지막 풀고 싶은 기술적 난제, 퍼즐이 있을 것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아마 러시아 측의 지원을 받았으리라고 충분히 개연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은 좀 해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차근차근 러시아 기술을 직접... 러시아의 고체연료 로켓이나 이런 것들을 기계적으로 바로 갖다가 건전지 갈아 끼우듯이 호환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가지고 있는 북한의 발사체에서 기술적인 난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러시아의 기술적인 지원들을 충분히 받았을 개연성은 우리가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파병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지금 북한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이 곧 북한군 약 8000여 명이 전장에 투입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단 말이죠.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지금 어쨌든 전장에 가 있는 건 기정사실화돼 있고 확인이 자꾸 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럼 전장에 갔으면 싸우러 간 거지 그냥 구경하러 간 건 아닐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곧 투입될 거라고 전망하는 건 합리적인 추론이고 블링컨 국무장관도 확인을 했죠. 그래서 아마 수일 내에 실제 교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랬을 때 과연 전선 현장에서 북한군이 어느 정도의 능력, 작전수행 능력을 보여줄지를 곧 보게 될 건데. 사실은 이게 남의 나라 전쟁터에서 같은 민족인 우리 젊은이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것을 게임 보듯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또 우리 안보 상황에서 북한군의 능력이 실전 경험 쌓으면서 확증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단계를 넘어서 러시아-북한 혈맹이라고 하는 게 완성되는 단계로 점점 나아가고 있으면서 이게 한미동맹에 대응하는 러시아-북 혈맹을 만들게 되면 북한으로서는 굉장한 안전판을 확보하게 되는 거죠. 정치적 안전판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한반도 안보 환경이 굉장히 엄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시각을 가지고 예의주시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명단을 보게 되면 북한군 장성, 지금 사진으로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리창호 정찰총국장 비롯해 신금철, 김영복 북한군 지휘부가 지금 투입이 됐다, 이렇게 밝혀지고 있는데 이 투입된 장성들의 면면을 보게 되면 북한군이 어떤 목적으로 어떤 의도를 갖고 전장에 투입했는지 이걸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정대진]
국가정보원 보고에 따르면 폭풍군단이 투입됐다고 하는 거죠. 그런데 그 폭풍군단의 사령관을 역임했던 김영복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이 갔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특수작전군 사령관을 임명한 게 그 특수작전군이 가기 전에 특수작전 무력 현장 지휘, 현장 지도를 김정은이 여러 번 했습니다. 그때마다 참관을 하면서 직접 파병할 병력들을 확인을 한 거죠. 이게 어떻게 보면 일종의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주는 품질보증서 같은 것을 현장에서 보여준 건데 그거 할 때 이런 병사들을 파견하니 그 특수전 병력들이 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또 실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총감독하는 역할을 김영복이 지금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그리고 정찰총국장이 갔는데 정찰총국장은 첩보전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요즘 무인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드론 능력 확산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죠. 그래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이 현대 드론전의 집약체로 알려져 있죠. 그 현장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직접 보고 습득해나가는 그 역할을 지금 아마 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 둘이 그런데 계속 평양을 비우고 오래 나가 있기는 힘들 겁니다. 그래서 따라간 신금철 소장이라고 하는, 지금 확인되지 않은 인물. 구체적인 역할이 뭔지 확인이 안 됐는데 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투스타, 별 2개인데 북한군은 체제가 달라서 원스타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준장 정도인데 그런 준장 정도가 남아서 한 1만여 명의 병력이 가면 실제 현장에 남아서 지휘를 하고 관리감독할 인물로 남아있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은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휘부의 면면까지도 지금 밝혀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가운데 지금 SNS에서 북한군 생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영상 한번 보고 다시 이야기 나눠가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추정입니다. 확인되지는 않은 영상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영상을 보면 북한군이 러시아와 함께 전장에 투입됐는데 오히려 러시아를 욕하는 것들의 내용들이 많거든요. 이거 어떤 의도의 영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정대진]
저게 사실이라면 지금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 거죠. 별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북한군이 바로 투입되고 있는 거고 이러면 러시아 전술 운용에 있어서 일회용 보병으로 쓰이고 있다는 말밖에 안 되거든요. 러시아가 펼치고 있는 작전에 일회용 보병이 있고 돌격보병, 특수보병 등이 있는데 특수부대가 갔다고 하면 특수보병으로 쓰여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지금 얘기에 따르면 일회용 보병으로 지금 쓰이고 있다고 하는 건데 만약 저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1만 명이 간다고 하더라도 수주에서 수개월을 버티기 힘든 병력입니다. 이런 상태니까 저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게 전쟁을 약간 조금 더 수주, 수개월 지속하는 데 능력은 도움이 되겠지만 별로 전황을 바꾸는 데 크게 도움은 안 된다는 소리잖아요. 이런 게 추정이 가능하고 그리고 이건 북한군 추정 영상인데 어쨌든 우크라이나발로 계속 북한군 파병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아마 우크라이나 쪽에서 지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심리전의 일환일 가능성, 이런 것도 함께 다각도로 우리가 배경을 놓고 뉴스들을 계속 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가 무기를 어느 정도 지원을 할 것이냐,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를 어떻게 활용할지, 아니면 어떻게 전쟁 수단에서 포착을 할지 이런 부분들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데 과연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부분이 변수가 되고 분기점이 될까요, 이 전황에서?
[정대진]
실제 북한군의 전면적인 교전이 확인이 된다. 그게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한미 정보 당국에 의해서도 확인이 되는 수준까지 이른다 그러면 국제전이 되는 거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이상 아닙니다. 국제전이 되는 양상이고 이렇게 되면 국제사회의 여론은 북한한테 굉장히 불리하게 돌아가겠죠. 설 입지가 없어지는 거죠. 푸틴도 작년에 국제형사재판소 ICC에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기소가 돼 있는 상태인데 이러면 김정은도 공동정범으로 기소가 될 가능성이 있고, 이게 실제 영장이 실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게 될 거고 국제전 양상에서 내년에 미국 대선 끝난 다음에 북한은 카드를 어쨌든 한 장 더 가지게 되는 거죠, 미국에 대해서. 이런 상황에서 복잡하게 맞물려드는 거고 이게 교전 당사국이 되면 북한은 잃는 것도 많지만 동시에 얻는 것들도 있습니다. 북러 혈맹이라고 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고요. 그렇게 되다 보면 우리 한미동맹에도 많이 부담이 되는 요소들이 분명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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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전날 쏘아 올린'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며칠 내 전투에 투입될 거란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관련 내용,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와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했는데 신형 화성-19형이라고 했고요. 북한에서 최종 완결판이라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완성도 있다고 판단을 한 거라고 보십니까?
[정대진]
화성-19형이라고 일단 새로운 넘버링 이름을 붙였죠. 그리고 어제 발사한 것을 보면 이게 북한이 2021년도 6차 당대회 당시에 다탄두 미사일, 다탄두 유도 기술 제고하고 그리고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 제고 이걸 밝힌 바 있는데요. 거기의 최종 완결판이라고 얘기하는 건데 그게 뭐냐 하면 어쨌든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라는 게 명확하지는 않았거든요.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기권 재진입기술에 있어서 뭔가 자신감을 가지고 기술 진보를 이뤘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탄두 부분이 조금 뭉뚝합니다. 그러니까 한 발 들어간 게 아니라 두 발 이상의 단탄두가 들어가는 신형 ICBM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실전이 벌어진다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데 워싱턴, 뉴욕을 타격할 수 있는 거죠, 동시에. 한 발을 쏴서. 이런 다탄두 유도 기술 능력을 제고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북한은 나름대로 자기들 성과로 지금 이걸 확증하기 위해서 화성-19형이라고 하는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다탄두 그리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도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 이런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시험발사 참관했고 또 ICBM 발사 5시간 만에 참관 사실을 밝혔거든요. 이건 조금 이례적인 행보 아닙니까?
[정대진]
보통 다음 날 보도가 되는데 당일에 바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걸 보면 북한이 자신감 있게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미국 대선이 일주일 남았으니까 맞춰서 한 것 아니냐, 11월 되기 전에 바로 또 10월 말에 성과를 빨리 알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추정을 할 수 있겠지만 군사행동이라고 하는 건 정치적 이벤트 날짜에 딱 맞춰서 하면 좋겠지만 사실은 그렇게 하기는 어렵죠. 기술적 준비도 돼야 하고 기상 상황도 다 맞아야 되는데. 그런데 어쨌든 어제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서 시험발사에 성공을 한 겁니다.
그리고 지금 러시아 전장에 파병을 해 있고 그리고 국제사회의 비판여론도 많고 여러 가지 부담이 북한이 이게 지속가능할까라고 하는 우려가 제기되는 속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서 자신감의 발로로 조금 더 이르게 대외 메시지를 발신한 것 같고요. 이게 분명히 향하고 있는 것은 ICBM이기 때문에 미국을 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미국을 향한 메시지, 이것은 분명하고, 이게 미국 선거에 직접 영향을 주기는 좀 어려워 보여요. 미국 유권자들은 일단 관심이 없는 문제고요, 별로. 그렇지만 새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간에 나를 상대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존재감 과시를 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수단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도발 수단들이 있을 텐데 예를 들면 군사정찰성도 있을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ICBM를 도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미국에 대한 메시지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정대진]
네, 지금 현 단계에서 지금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하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고 있기는 하지만 북한이 상대해야 할 북한의 주상대는 우크라이나는 사실 아니잖아요. 러시아와는 협력을 하고 북한의 외교적인 최종 목적지는 어쨌든 미국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선거 다음 주면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이 될 건데 그전에 누구든지 그 당선인, 그리고 새 행정부 인수위 기간부터 빠르게 한반도 정책,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고 접근하지 않으면 시간은 당신들, 미국 편이 아니라 우리 편이다라고 하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들이죠. 그리고 실제 보면 북한은 여러 가지 군사기술을 제고해 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여러 가지 검토하고 확증하고 이런 과정들이 오래 걸리지만 북한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한 2020년 이후부터 5대 국방과제 정해놓은 다음부터는 자기 시간표대로 꾸준히 가고 있는 거고 준비된 사수부터 쏜다라고 하는 말이 있죠. 기술적으로 준비가 된 부분부터 계속 꾸준히 시험발사하고 또 실패하고 또 하고 하면서 지금 능력을 끊임없이 신장시키고 있는 건 맞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하시면서 옆에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최대정점고도, 최대비행시간, 그러니까 오래 높이 날았단 말이죠. 이러한 기술적인 측면을 봤을 때 교수님 보시기에도 북한이 주장하는 최종 완결형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정대진]
지금 분명히 향상된 건 맞습니다. 이게 화성-19형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다탄두로 지금 추정되고 있는데요, 탄두 앞머리를 봤을 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높이 날고 오래 날았다는 것은 그만큼 비행기술 능력, 추진능력이 발달한 거죠. 그러니까 다탄두로 하려면 1단 하고 후반부체라고 하는, 후반부 발사체라고 하는 게 따로 있어야 하는데 그거 발사체의 기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확증을 하고 자신감을 가졌다, 이런 상태에서 볼 수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나오고 있지만 정상 각도 발사로 하고 있는 경우에는 미국 거의 본토까지도 할 수 있는데 이건 아직은 안 했어요, 북한이. 여전히 고각 발사를 하면서 수직에 가깝게 재진입을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능력들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는 단계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표현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우리가 봤을 때는 북한이 어떻게 보면 대기권 재진입이라는 기술은 워낙 첨단 기술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들 많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러시아 도움이 있었을까요?
[정대진]
이번에 일단 한미 외교장관이나 국방장관들은 러시아의 기술이 직접 사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야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의 북한의 협력관계가 한 2년 정도 굉장히 긴밀하게 이루어졌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직접 러시아 기술을 이용하지는 않더라도 여러 자문과 그리고 북한이 마지막 풀고 싶은 기술적 난제, 퍼즐이 있을 것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아마 러시아 측의 지원을 받았으리라고 충분히 개연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은 좀 해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차근차근 러시아 기술을 직접... 러시아의 고체연료 로켓이나 이런 것들을 기계적으로 바로 갖다가 건전지 갈아 끼우듯이 호환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가지고 있는 북한의 발사체에서 기술적인 난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러시아의 기술적인 지원들을 충분히 받았을 개연성은 우리가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파병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지금 북한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이 곧 북한군 약 8000여 명이 전장에 투입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단 말이죠.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정대진]
지금 어쨌든 전장에 가 있는 건 기정사실화돼 있고 확인이 자꾸 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럼 전장에 갔으면 싸우러 간 거지 그냥 구경하러 간 건 아닐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곧 투입될 거라고 전망하는 건 합리적인 추론이고 블링컨 국무장관도 확인을 했죠. 그래서 아마 수일 내에 실제 교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랬을 때 과연 전선 현장에서 북한군이 어느 정도의 능력, 작전수행 능력을 보여줄지를 곧 보게 될 건데. 사실은 이게 남의 나라 전쟁터에서 같은 민족인 우리 젊은이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것을 게임 보듯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또 우리 안보 상황에서 북한군의 능력이 실전 경험 쌓으면서 확증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단계를 넘어서 러시아-북한 혈맹이라고 하는 게 완성되는 단계로 점점 나아가고 있으면서 이게 한미동맹에 대응하는 러시아-북 혈맹을 만들게 되면 북한으로서는 굉장한 안전판을 확보하게 되는 거죠. 정치적 안전판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한반도 안보 환경이 굉장히 엄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시각을 가지고 예의주시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명단을 보게 되면 북한군 장성, 지금 사진으로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리창호 정찰총국장 비롯해 신금철, 김영복 북한군 지휘부가 지금 투입이 됐다, 이렇게 밝혀지고 있는데 이 투입된 장성들의 면면을 보게 되면 북한군이 어떤 목적으로 어떤 의도를 갖고 전장에 투입했는지 이걸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정대진]
국가정보원 보고에 따르면 폭풍군단이 투입됐다고 하는 거죠. 그런데 그 폭풍군단의 사령관을 역임했던 김영복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이 갔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특수작전군 사령관을 임명한 게 그 특수작전군이 가기 전에 특수작전 무력 현장 지휘, 현장 지도를 김정은이 여러 번 했습니다. 그때마다 참관을 하면서 직접 파병할 병력들을 확인을 한 거죠. 이게 어떻게 보면 일종의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주는 품질보증서 같은 것을 현장에서 보여준 건데 그거 할 때 이런 병사들을 파견하니 그 특수전 병력들이 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또 실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총감독하는 역할을 김영복이 지금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그리고 정찰총국장이 갔는데 정찰총국장은 첩보전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요즘 무인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드론 능력 확산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죠. 그래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이 현대 드론전의 집약체로 알려져 있죠. 그 현장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직접 보고 습득해나가는 그 역할을 지금 아마 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 둘이 그런데 계속 평양을 비우고 오래 나가 있기는 힘들 겁니다. 그래서 따라간 신금철 소장이라고 하는, 지금 확인되지 않은 인물. 구체적인 역할이 뭔지 확인이 안 됐는데 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투스타, 별 2개인데 북한군은 체제가 달라서 원스타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준장 정도인데 그런 준장 정도가 남아서 한 1만여 명의 병력이 가면 실제 현장에 남아서 지휘를 하고 관리감독할 인물로 남아있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은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지휘부의 면면까지도 지금 밝혀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가운데 지금 SNS에서 북한군 생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영상 한번 보고 다시 이야기 나눠가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추정입니다. 확인되지는 않은 영상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영상을 보면 북한군이 러시아와 함께 전장에 투입됐는데 오히려 러시아를 욕하는 것들의 내용들이 많거든요. 이거 어떤 의도의 영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정대진]
저게 사실이라면 지금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 거죠. 별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북한군이 바로 투입되고 있는 거고 이러면 러시아 전술 운용에 있어서 일회용 보병으로 쓰이고 있다는 말밖에 안 되거든요. 러시아가 펼치고 있는 작전에 일회용 보병이 있고 돌격보병, 특수보병 등이 있는데 특수부대가 갔다고 하면 특수보병으로 쓰여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지금 얘기에 따르면 일회용 보병으로 지금 쓰이고 있다고 하는 건데 만약 저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1만 명이 간다고 하더라도 수주에서 수개월을 버티기 힘든 병력입니다. 이런 상태니까 저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게 전쟁을 약간 조금 더 수주, 수개월 지속하는 데 능력은 도움이 되겠지만 별로 전황을 바꾸는 데 크게 도움은 안 된다는 소리잖아요. 이런 게 추정이 가능하고 그리고 이건 북한군 추정 영상인데 어쨌든 우크라이나발로 계속 북한군 파병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아마 우크라이나 쪽에서 지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심리전의 일환일 가능성, 이런 것도 함께 다각도로 우리가 배경을 놓고 뉴스들을 계속 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가 무기를 어느 정도 지원을 할 것이냐,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를 어떻게 활용할지, 아니면 어떻게 전쟁 수단에서 포착을 할지 이런 부분들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데 과연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부분이 변수가 되고 분기점이 될까요, 이 전황에서?
[정대진]
실제 북한군의 전면적인 교전이 확인이 된다. 그게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한미 정보 당국에 의해서도 확인이 되는 수준까지 이른다 그러면 국제전이 되는 거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이상 아닙니다. 국제전이 되는 양상이고 이렇게 되면 국제사회의 여론은 북한한테 굉장히 불리하게 돌아가겠죠. 설 입지가 없어지는 거죠. 푸틴도 작년에 국제형사재판소 ICC에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기소가 돼 있는 상태인데 이러면 김정은도 공동정범으로 기소가 될 가능성이 있고, 이게 실제 영장이 실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게 될 거고 국제전 양상에서 내년에 미국 대선 끝난 다음에 북한은 카드를 어쨌든 한 장 더 가지게 되는 거죠, 미국에 대해서. 이런 상황에서 복잡하게 맞물려드는 거고 이게 교전 당사국이 되면 북한은 잃는 것도 많지만 동시에 얻는 것들도 있습니다. 북러 혈맹이라고 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고요. 그렇게 되다 보면 우리 한미동맹에도 많이 부담이 되는 요소들이 분명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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