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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예람 중사가 성추행을 당한 뒤 2021년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공군에서 또다시 성범죄가 발생했다.
딸 또래인 여성 소위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A 대령은 여성 소위 B 씨를 '꽃뱀' 취급하는 등 2차 가해까지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A 대령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이끌었던 인물로 얼마 전 '공군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어제(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대령이 여군 소위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군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24일 회식이 끝난 뒤 A 대령이 자신의 관사에서 술을 더 마시자며 피해 여성을 억지로 데려갔고, 관사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A 대령은 관사로 이동하던 중 "공군에 계속 있게 되면 세 번은 나를 보게 될 거다"라며 B 소위의 손을 만졌고, 관사에 도착한 후 성폭행을 시도했다.
B 소위는 "저는 전 대장님 딸과 3살 차이밖에 안 나는 또래입니다. 아내분도 있지 않습니까"라며 완강히 거부했으나 A 대령은 성폭행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B 소위는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채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도망쳤다.
A 대령의 범행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상담소에 따르면 A 대령은 당시 회식에 참석한 간부들에게 B 소위가 술에 취해 자신을 유혹한 것처럼 '유도신문'하며 녹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소위 측은 "A 대령이 사죄는커녕 피해자가 원해서 2차를 가게 됐다는 둥 '꽃뱀' 취급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공군으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도움을 청했다.
군인권센터는 공군이 불신 받고 있는 만큼 경찰이 수사에 나서 "A 대령을 즉각 구속해 수사할 것"과 "공군은 2차 피해 확산 방지 시스템을 점검하고 민간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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