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서만 최소 155명 사망
일부 지역, 실종자 다수…사망자 더 늘어날 듯
이재민 가설 주택서 피난 생활
도로·철도 교통망 복구도 아직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에서 폭우가 내린 후 경찰, 소방관, 민방위대, 구급차 등을 위한 캠프가 설치된 주유소에서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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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지매체를 인용해 이날까지 최소 15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주에서 155명이 사망했고, 중부 카스티야 라만차 자치주에서 2명, 남부 안달루시아 자치주에서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지역은 실종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외신들은 지난 50여 년 만에 유럽에서 최악의 폭우 관련 재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주에서는 진흙탕물이 도로에 넘쳐나 많은 차량과 주민들이 떠내려가거나 가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수많은 이재민들이 가설 주택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도 끊겼다.
사망자들 중에는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람들도 있다고 스페인 교통부 장관은 전했다. 피해 지역에는 구조대원들과 1200명 이상의 군인 등이 투입돼 곳곳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도로를 정리하고 있다.
이번 폭우는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학자들은 가을과 겨울 지중해의 따뜻한 바다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기상 현상인 ‘고타 프리아’(gota fria)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구름이 더 많은 비를 운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세계기후특성(WWA) 공동 창립자인 프리데리케 오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품고 이것은 더 많은 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기후 변화로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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