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4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기존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짧은 영상에서는 로봇이 바닥에 누워있다가 관절을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360도로 회전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신형 아틀라스가 공장에서 엔진커버 부품을 보관함으로 옮기며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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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추가로 공개된 이번 영상에서 신형 아틀라스가 공장에서 엔진커버 부품을 보관함으로 옮기며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아틀라스는 머신 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물체를 집어 들어 이동식 보관함의 각 부품별 수납 공간에 꽂아넣었다.
특히 아틀라스가 동작 실수를 하자 바로 자세를 수정해 대응하는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아틀라스는 작업을 수행하다가 부품이 수납공간에 걸리자 마치 화들짝 놀란 듯한 모습으로 잠시 정지한 뒤 곧바로 정자세로 바로잡고 정상 작업을 수행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아틀란스가 동작 실패 상황에서 대응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반응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신형 아틀라스가 공장에서 핫도그 모양의 복장을 입고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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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용자는 “로봇이 실패한 모습의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회사의 영상보다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주 잘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 영상에 이어 31일 핼러윈 데이를 맞이해 핫도그 모양의 복장을 한 아틀라스가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아틀라스가 작업을 하는 도중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가 이동식 보관함을 몰래 옮기자 아틀라스가 제 위치를 찾아 엔진 커버를 꽂아 넣는 대응 능력을 발휘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기존 방식 대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고, 향후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인지·판단 능력을 강화해 더욱 강력하고 넓은 동작 범위를 가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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